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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태양이 3개나 뜨다니!" 선 독(sun dog) 현상 촬영

사오정버섯 2008. 3. 20. 13:47

"하늘에 태양이 3개나 뜨다니!" 선 독(sun dog) 현상 촬영

 

최근 세계 최대 니켈 생산회사인 ‘노릴스크 니켈’ 취재차 러시아의 무르만스크를 방문했다가 태양이 3개처럼 보이는 ‘선 독’(sun dog) 현상을 목격했다. 기막힌 행운이었다.

‘선 독’이란 마치 하늘에 태양이 3개 치솟아 올라 있는 듯한 현상이다. 이는 ‘환일’이라 불리는 ‘선 독’ 또는 ‘가상 태양’(mock sun) 현상이라고 학자들은 설명했다.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서북쪽으로 1850㎞ 떨어진 이곳까지 비행기로 2시간 간 뒤 니켈 광산이 있는 ‘자폴랴르느이’(러시아어로 북극권) 지역까지 200㎞ 정도를 이동하다가 마주친 장면은 마치 오로라를 본 것 같은 경이적인 순간이었다.(기자는 핀란드 산타마을에서 오로라의 장관을 목격했음)



북위 69도 러시아 서북쪽 땅끝 도시, 북극에 가장 인접한 민간인 거주 지역이자 핀란드와 스웨덴과의 국경도 불과 몇㎞밖에 떨어져 있지 않는 곳에서 만난 이국적인 장면이었다. 차량으로 이동 중 서쪽하늘에 태양과 쌍무지개가 같은 방향으로 솟아 오른 것이다. 마치 태양이 3개처럼 보였지만, 태양 주위로 무지개가 펼쳐진 것이다.

학자들은 이와 같은 현상은 얼음 결정체가 시각을 교란하기 때문에 발생한다고 주장했다. 태양빛이 얼음알갱이를 통과하면서 22도 굽어져 우리 눈에 도달하면 태양 주위에 또 다른 태양이 존재하는 듯한 착시현상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하지만 기자 눈 앞에 펼쳐진 이 현상은 태양을 정 중앙에 두고 분명히 두 개의 무지개가 동시에 하늘을 향해 직선으로 펼쳐진 현상으로 보였다. 무지개의 양쪽 끝 모습이 직선 형태로 펼쳐진 모습이었다. 차로 그 현상이 펼쳐진 쪽으로 30분쯤 접근하자 태양을 중심으로 타원형 무지개의 모습이 나타났다. 직선으로 보였던 무지개의 모습이 타원형으로 변해 나타난 것이다.

북극권에 위치한 무르만스크 주변에서는 통상 오로라가 나타나기 마련인데 대낮 이처럼 희귀한 자연 현상이 발생하자 목격자들은 경탄을 금치 못했다. 현지 주민들 역시 “이런 현상은 처음 본 것”이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 이곳은 오로라가 나타나는 지역이지만 오로라 역시 예견이 불가능하고 순식간에 펼쳐지는 현상이라 현지 주민들도 오로라를 자주 보지 못한다며 기막힌 광경에 넋을 잃었다.

노릴스크 니켈사는 외국언론 취재를 좀처럼 허용하지 않는다. 조선일보가 국내 언론 사상 처음으로 현지 취재에 나섰다. 노릴스크 니켈은 러시아 대표적 올리가르히인 블라디미르 포타닌(47) 소유다. 그는 지난해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세계 억만장자 명단에 135억달러(약 12조8000억원)의 재산으로 38위에 이름을 올린 주인공이다.
 
 
▲ 러시아 무르만스크 주변에 태양이 3개 나타난 신비한 자연현상. 기자가 목격한 현장은 태양 정중앙으로 쌍무지개가 뜬 것처럼 보였다. 무르만스크=정병선 기자 bsch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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