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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에 사는 물고기 맹그리브 킬리피시 (Kryptolebias marmoratus)

사오정버섯 2007. 10. 18. 14:28

나무에 사는 물고기 맹그리브 킬리피시 (Kryptolebias marmoratus)

 

 

“물 필요 없는 물고기” 나무에 사는 물고기 발견


물속이 아닌 나뭇가지 속에서, 몇 달 동안 물 없이 살 수 있는 물고기가 발견되었다고 뉴사이언티스트 등이 16일 보도했다.

‘새는 나무 위에서 살고, 물고기는 물속에서 산다’는 자연계 원리를 위반(?)한 이 물고기는 미국 플로리다주, 카리브 제도, 중남미 등 대서양 서부 연안 홍수림 지대에 서식하는 ‘맹그리브 킬리피시(학명은 Kryptolebias marmoratus)’.

송사리과 담수어인 이 물고기는 홍수림 지역의 물이 빠지면 썩은 나뭇가지, 줄기 속으로 들어가는데, 몇 달 동안 물이 없는 환경에서도 살 수 있다는 것이 물고기의 생태를 연구한 과학자들의 설명.

물이 없어도 살 수 있다는 능력 외에도 이 물고기는 또 다른 특별한 재능을 가지고 있다. 몸길이 5cm, 100mg 무게의 이 물고기가 배우자 없이도 생식이 가능한 것이다. 이 물고기가 자가생식을 하는 유일한 암수한몸 척추동물이라는 것이다.

물이 없는 환경에서 배우자 없이 후손을 생산할 수 있는 맹그리브 킬리피시의 생태에 관한 상세한 내용은 20일 발행 예정인 뉴사이언티스트에 실릴 예정이다.

(사진 : 나무에서 사는 물고기 ‘킬리피시’의 모습, 미국의 한 정부 연구 기관 홈페이지)

이상범 기자 (저작권자 팝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