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구경하기/여름

낮달맞이꽃(Oenothera odorata)

사오정버섯 2007. 5. 27. 21:46

낮달맞이꽃(Oenothera odorata)
 
낮에만 꽃이 핀다하여 낮달맞이꽃인데 바늘꽃과의 두해살이 풀입니다
 
밤에 피었다가 아침이 되면 시드는 꽃이 있다. 바로 달맞이꽃(Oenothera odorata)으로 ,한자어로 월견초(月見草)라고 한다. 이 꽃은 '달을 맞이하는꽃'이라는 이름 그대로 밤에 노란색 꽃망울을 터뜨렸다가 해가 뜨면 붉은색으로 변하면서 시든다. 하지만 반드시 밤에만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해가 구름 사이에 숨은 흐린날이나 미처 해가 뜨지 않은 이른아침에도 활작 핀 달맞이 꽃들을 볼 수 있다.

달맞이꽃은 우리나라 특산 식물처럼 전국에 널리 분포하지만, 사실은 남아메리카 칠레 원산의 귀화 식물이다. 바늘꽃과에 속하는 2년 생 초본식물이면, 전세계적으로21속 640종이 보고되어 있다.

달맞이꽃은 끝이 옴폭 팬 꽃잎이 4장 있어서 언뜻 보면 8장처럼 보이기도 한다. 60~90cm 높이의 줄기에 창 모양의 잎이 층층이 자라며, 꽃은 잎 겨드랑이에 1개씩 핀다.

 
씨앗 수가 한 포기에 수백만 개나 되고, 아무땅에서나 잘 뿌리내리고 자란다. 또 다 자란 풀잎은 가축도 먹지 않는다. 이런 특성들이 달맞이 꽃이 전국에 널리퍼지는데 큰 도움이 됐던 것 같다. 잎은 붉은빛이 도는데, 납작하게 땅바닥에 움츠린 채 한 겨울을 난다.

이렇게 겨울을 지내고 이듬해 봄이되면 키가 자라서 여름에 꽃을 피운다. 달맞이꽃은 두해살이풀이다.

이처럼 싹이 튼 다음 횟수로 2년 만에 죽는 생리때문에 인디언 처녀의 전설이 생긴 듯하다.

 

아래에 전설이 있어요~

 

2007.05.27일 사오정

 

 

 

 

 

 

 

 

 

 

 

 

 

 

 

 

 

 

 

 

 


 
낮달맞이꽃의 전설

 
이야기 하나
 
 
옛날 태양신을 숭배하며 살아가는 인디언 마을에 로즈라는 미모의 아가씨가 있었다. 인디언 마을의 사람들은 무척 강인한 사람들로서 태양신을 숭배해 낮에 주로 활동했다. 그러나 로즈만은 낮보다 밤을 더 좋아했고, 태양보다도 달을 더 좋아했다. 그런데 이 마을에서는 해마다 여름철이 되면 결혼 축제가 열렸는데, 이 축제에서 처녀를 고르는 순서는 규율로 정해져 있었다.즉, 총각들 중에서 전쟁에서 적을 많이 죽였거나 평소 사냥에 공을 세운 사람부터 마음에 드는 처녀를 고르 수 있고 청혼을 받은 처녀는 그를 거역할 수 없는 규율이 있었다.

축제가 있던 어느날, 로즈는 추장의 작은 아들을 몹시 기다렸다.그러나 추장의 작은 아들은 로즈와 1년동안 사귀었음에도 불구하고 로즈 옆에 서 있는 다른 처녀를 선택하고 말았다. 화가난 로즈는 다른 남자의 청혼을 뿌리치고 밖으로 뛰쳐나가 버렸다. 그러나 곧 병사들에게 붙잡힌 로즈는 규율에 따라 귀신의 골짜기라는 곳으로 즉시 추방되었다. 추방 된 로즈는 그 곳에서 달님을 추장의 작은 아들이라 생각해 밤이면 밤마다 달을 사모했다.그로부터 1년이 흐른후 추장의 작은 아들은 사람의 눈을 피해 로즈가 있는 곳을 찾아 나섰고 큰 소리로 로즈를 불렀으나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다만 그는 희미한 달빛에 비친 한 송이 꽃을 보았을 뿐이었다. 로즈는 죽어서도 사랑하는 사람을 기다리듯 달맞이꽃으로 변하여 밤이면 언제나 달을 보고 피어났던 것이다.

로즈가 추장의 작은 아들과 사랑을 시작한 지 2년만에 죽었듯이 달맞이꽃도 2년을 살고 죽었다고 한다.
 
 
이야기 둘
 
 
한 호숫가에 별을 사랑하는 님프들이 살고 있었다. 이들은 밤마다 별이 잠기는 호수를 들여다보며 별자리 전설을 얘기하는 것에 더 할 수 없는 행복을 느꼈다.

"은하수 한 가운데 백조가 날개를 폈지요. 그 왼쪽의 큰별이 직녀성이고 그 오른쪽이 견우성이래요. 그렇게 마주보고 있으면서도 일년에 한 번밖에 못만나니..."

"어쩜 얼마나 안타깝겠어요"

님프들의 얘기는 밤이면 언제나 되풀이되고 그럴때마다 님프들은 안타까워했다. 그러나 그 님프들 중의 한님프는 그럴수록 더 우울해졌다. 그는 불행히도 별을 사랑할 수가없었다. 그는 달이 없는 밤이면 미칠 듯이 외로웠다. 달님을 두고 별 따위를 사랑하는 님들이 미웠다.

"별따위는 없는 것이 좋아요,달님만 있다면 이 호수가 얼마나 아름다울까."

달을 사랑하는 님프가 몰래 혼자 지껄이는 이 소리를 다른 님프들이 듣고 그들은 홧김에 그만 제우스신에게 일러바쳤다. 제우스신은 그 님프를 당장 죽일 듯이노했다. 달만 사랑했던 님프는 제우스의 명령대로 달도 별도 없는 황량한 호숫가로 쫓겨 갔다. 한펼 달의 신 아테미스가 이 사실을 알게 되었다. 아테미스는 자기를 사랑하는 그님프가 그렇게 고생하도록 그냥 놔 둘 수 가없었다. 제우스 신 몰래 아테미스는 그 님프를 찾아 벌판을 헤매었다. 제우스가 이것을 알고 헤매는 곳을 다라 구름으로 태양을 가리고 비를 퍼부어 아테미스를 방해했다. 그 동안 그 님프는 달이 없는 호숫가에서 아테미스를 기다리면서 자꾸만 여위어 갔다. 아테미스가 그 황량한 호수에 다 달았을 땐 말라 쓰러진 채 님프는 이미 죽어 있었다. 아테미스는 님프를 안고 서럽헤 울다가 눈물이 말라 더 울지 못하게 되었을 대 그 님프를 언덕위에 묻었다. 무덤에서 피어난 달맞이꽃은 지금도 해가 지면 박꽃처럼 사랑했던 달을 닮아 노란빛깔로 피어난다.
 
 
이야기 셋
 
 
옛날 어느 마을에 달구경하기를 몹시 조아하는 예쁜 처녀가 살고 있었다.

그 처녀는 그 마음의 양반 집 아들과 혼약이 돼 있었는데, 어느날 밤 달구경을 하다가 멋진 총각을 보았다. 처녀는 혼약이 된 양반 집 아들보다 이름고 성도 모르는 그 총각을 더흠모하게 되었다. 마침내 혼약한 날이 되었지만 처녀는 혼인을 않겠다고 했다. 그래서 마을에서는 처녀에게 벌을 내리기로 하고 처녀를 험한 골짜기로 내쫓아 버렸다. 그리고 그 다음부터는 아무도 그 처녀의 이름을 입에 올리지 않았다.

두 해가 지난 뒤 그 총각이 우연히 소문을 듣고 그 골짜기를 찾았다. 아무도 없는 그 텅빈 골짜기에 이름 모를 꽃 한송이가 자라고 있었다.낮에는 시들어 있던 그 꽃은 달이 뜰 때 쯤이면 활짝 피어나는 것이였다. 온종일 그저 달뜨기만 기다리고 있는 이꽃. 겨우 두 해 밖에 살지 않는 이 꽃이 바로 달맞이 꽃이다.
 

출처 : [기타] http://www.roseflower.net/index1.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