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구경하기/선인장·다육식물

선인장에 관하여

사오정버섯 2007. 5. 24. 21:49

<선인장의 분포>

미국 서부영화의 배경으로 등장하는 거대한 Saguaro 기둥선인장 숲은 많은 사람들에게 선인장에 대한 강한 이미지를 심어주었다.
선인장 자생지는 남북 아메리카 대륙과 그 주위 많은 섬들로 국한되어 있으며, 주요한 자생지는 미국 캘리포니아, 아리조나,뉴멕시코, 텍사스 등의 남부 주와 멕시코, 페루, 볼리비아, 칠레, 아르헨티나,브라질, 그 외의 남미 국가들이다.

흔히 선인장을 「사막의 식물」로 여기는 경향이 많으나, 실제로 사막에 자생하는 선인장의 숫자가 의외로 적고 오히려 약간의 저목이 있는 지역에 많이 분포하고 있으며, 일부 선인장들은 해안 지역의 공기로부터 그들이 필요로 하는 제한된 양의 수분을 공급받으며 진화해 왔다.

또 구형선인장이나 기둥선인장은 산 안개가 많이 발생하는 지역(멕시코 고원, 안데스 산맥)과 바다 안개가 많이 발생하는 연안 지역(캘리포니아, 페루, 칠레)이 주요한 자생지이다.
특히 선인장 중에서도 관상가치가 높은 구형선인장의 거의 대부분은 고원이나 고산(高山)이 자생지라고 볼 수 있다. 멕시코의 수도 멕시코시에 자생하는 선인장은 700m에서 2,500m 사이의 표고에서 자생하고 있어 선인장은 열대권에 있으면서 결코 열대 식물이라고 할 수 없으며 종에 따라서는 고산 식물로 생각하는 것이 좋을 정도로 다양한 식물이다.

지역적 분포로는 더위가 극한적인 열대에서 자생하는 것들은 의외로 소수에 불과하며, 오히려 눈이 내리는 온대권에 자생하는 종류가 많다. 일부 선인장은 표고 400m를 넘는 안데스 고산지에서 자생하고 있으며, 반대로 어떤 선인장은 파도가 밀려오는 해안 지대에 자생하는 것도 있다.

수평 분포로 볼 때 북쪽으로는 북위 50도를 넘는 캐나다와 남쪽으로는 남위 55도 근처인 파타고니아에 이르기까지 그 분포 지역은 매우 넓다.

<자생지 환경>

대부분의 선인장은 건조에 견디기 위하여 짧은 우기 때 얻은 수분을 효율적으로 흡수하고 저장하며 살아가고 있다. 자생지의 기상은 일반적으로 일조가 풍부하고 밤낮의 온도 교차가 큰 곳에 많이 분포한다.

토질도 점토상부터 석회암계의 토양, 낙엽과 교목의 퇴적물이 많은 토양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토질에서 생육하고 있다.

자생지의 토양 환경에 따라 선인장의 식생에도 차이가 많다. 구형종이나 기둥선인장 종류는 암석 사이나 암반 위에 쌓여있는 약간의 흙 또는 부엽 토양에 뿌리를 내리거나, 낮은 나무 위에 뿌리를 내리는 경향이 많다.

이와는 달리 손바닥선인장 종류는 표토가 깊은 곳에 생육하는 경우가 많으며, 비가 많은 지역에 자생하는 종류는 수목 줄기에 착생하거나 다른 식물에 달라붙어 생육하는 것들도 많다.

대체로 큰 종류의 선인장은 소형 선인장과 비교하여 건조에 견디는 힘이 강하므로 차광을 해주는 대상(식물이나 바위)이 없어도 생존이 가능하나, 유묘(幼苗)나 본래 소형종은 체내에 저장할 수 있는 수분량이 절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으로 환경에 적응하고 있다.

예를 들어 차폐물을 이용하여 바위의 그늘이나 갈라진 틈에 뿌리를 내려 생장하거나 건조 기간에는 수축할 수 있는 만큼 체표면적을 적게 하고, 땅속으로 숨어들거나 근부(根部)를 비대시켜 지하에 수분 저장 탱크를 갖는 등의 방법으로 건계(乾季)를 극복하며 우계(雨季)가 찾아오면 급속히 흡수해서 생장한다.

열대 지역이 자생지인 선인장은 우계에는 왕성하게 생장과 번식(개화, 결실)을 하며, 건계(乾季)에는 생장을 최대한 억제하며 식생하고 있다. 즉, 선인장은 토질이나 생육에 적합한 다양한 자생지의 환경에 적응하며 진화되고 발달되어 왔음을 알 수 있다.

<자생지의 보존>

원하는 선인장을 구입하는 방법 중에 야생으로부터 수집하는 방법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은 자연에 대한 도전과 환경 파괴 등의 부정적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미국 등 아메리카의 선인장 자생지 국가의 대부분은 법으로 야생식물의 채취를 금하고 있다. 최근 아리조나에 있는 국립 Saguaro[弁慶柱] 공원에서는 불법적인 채취로 인해 보호 구역의 일부 지역에서 1930년대 중반 이래로 Saguaro의 숫자가 75%까지 감소된 것으로 평가한다.

 

<특징>

대부분의 선인장은 잎 대신에 가시를 갖고 있으며, 줄기는 구형, 편원형, 원통형 등 보통 식물에서는 보이지 않는 독특한 형태를 이루고 있다.

다양한 선인장과의 식물들은 다른 식물과는 달리 선인장 특유의 형태적 특성을 반영하는 선인장 용어들이 자주 쓰인다.

선인장은 조직 내에 많은 수분을 오랫동안 보유할 수 있도록 되어 있으며 오랜 건조에도 견딜 수 있다. 또 선인장 표면에는 깊은 주름이 있는 것들이 많은데, 이들 주름은 주변의 복사열에 의해서 체온이 지나치게 올라가지 않도록 체온을 조절하게 하는 라디에이터(radiator)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선인장의 목질부는 망목(網目)상의 모양으로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으며, 자생지에서는 공예품으로 이용되기도 한다. 생장이 늦어지면 목질부가 단단해져 지팡이 등으로 이용되기도 한다.

선인장만큼이나 모습이 다양한 식물은 그다지 없을 것이다. 공같이 둥근 것이 있는가 하면, 정각에 가까운 4각 또는 5각형의 것도 있고, 크고 작은 혹같은 모양 등 표현하기 어려운 형태의 것들도 있으며, 심지어는 끈 같이 생긴 것들도 있다. 이들을 하나로 묶어 선인장이라고 말하기가 어려울 정도이다. 형태뿐만 아니라 몸체 색에 있어서도 그것이 식물체 색깔이라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하다. 무엇보다도 녹색의 몸체에 불규칙한 노랑이나 적색의 반점이 있는 종은 반점의 분포나 농도에 따라 관상가치를 더욱 높이고 있다.

Lobivia 교배종은 꽃이 제법 아름다워 가시 못지 않은 미적 즐거움을 제공하나, 개화 기간이 대체로 짧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꽃 한 송이의 개화 일수는 짧으나 대부분의 선인장은 지속적인 개화로 개화 기간이 1개월 이상 된다. 심지어 봄, 여름, 가을에 걸쳐 계속 개화하는 종류도 있다. 그러므로 여러 가지 선인장을 재배하다 보면 한 종류의 선인장은 반드시 꽃이 피어있는 상태가 될 정도이다. 대부분의 선인장 꽃은 향기가 없으나 월하미인과 같이 향기가 있는 것도 있고 밤이 되어야만 꽃이 피는 종류도 있다.
또한 선인장을 가장 아름답게 하는 것은 가시이다. 선인장 가시는 사막에서 증산을 막기 위해 잎이 퇴화되어 생긴 것으로 여겨지고 있으며, 이들은 동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역할도 한다.

선인장이 가지고 있는 가시자리는 선인장과 다른 다육식물에서 구별짓는 중요한 지표가 된다. 즉, 선인장의 가시는 가시자리에서 나오나, 꽃기린과 같은 다육식물에서 보이는 가시는 표피 조직 일부가 돌출되어 가시가 되었을 뿐 가시자리는 없다.

선인장 가시는 그 자체로 관상 대상이 될 정도로 색깔이 가지각색이며, 길이나 굵기 그리고 가시 숫자도 종류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대부분의 선인장은 가시자리 중앙에 큰 중앙가시가 12개 있으며, 이 중앙 가시를 둘러싸고 주변 가시가 520개 정도 있다.

또한 가시는 습기를 모으는 역할을 하고, 모아진 습기는 뿌리가 흡수할 수 있도록 땅으로 방울 방울 떨어뜨려 선인장이 살아갈 수 있도록 한다. 이렇게 얻은 지표면의 수분으로 살아가는 선인장들은 뿌리가 일반적으로 천근성이면서도 넓게 뻗어 가는 구조를 갖고 있다.

고대 마야제국의 시대에는 가시를 바늘 대용으로 하여 의복을 만드는데 이용하기도 하고 수술용 바늘 대용으로 봉합하는데 사용되기도 하였다. 현재 페루에서는 Opuntia 선인장 중 가시가 강하고 많은 것을 울타리에 심어 방범용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선인장 꽃은 다른 식물과 크게 다른 점은 없지만 꽃잎의 색상이 다양하고 화색이 선명한 점등이 다른 식물과 다르다.

<분류>

● 분류의 기초

모든 식물은 형태나 생리, 생태적 특성에 있어서 서로 유연 관계를 가지고 있는데, 이와 같이 유연 관계가 있는 공통적인 특색을 가진 종(種)들을 같은 속(屬)으로 포함시키고 유연 관계가 가까운 속(屬)은 같은 과(科)에 통합시켜 분류하고 있다.
이들 식물의 분류는 계(界), 문(門), 강(綱), 목(目), 과(科), 속(屬), 종(種), 변종(變種), 품종(品種), 영양계(clone)로 나누며 화훼 식물을 연구하는 데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기초가 된다.
이와 같은 분류는 현대에 와서 과학의 발달로 더 구체화되어 가고 있으며 형태학(形態學 : Morphology), 해부학(解剖學 : Anatomy), 발생학(發生學 : Embryology), 화분학(花粉學 : Palynology), 세포학(細胞學 : Cytology), 생리학(生理學 : Physiology), 화학분류학(化學分類學 : Chemotaxonomy), 생물 지리학(生物地理學 : Biogeography), 고생 식물학(古生植物學 : Paleontology) 등에 의해 분류하고 있다.
이러한 식물 분류학의 발전과 더불어 선인장과에 속해 있는 각양각색의 식물은 식물학자나 애호가들에게 커다란 흥미를 안겨주어 재배법을 비롯한 학문적인 연구가 시작되었다.
선인장을 식물 전체에서 어떻게 자리 매김하고, 이렇게 다양한 식물들을 어떻게 분류할 것인가 등은 실로 많은 학자들이 연구하여 그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특히 20세기 초에는 학자들 자신이 자생지 조사에 나서 새로운 선인장류가 계속 발견되어 발표되었고, 그렇게 기록된 식물 수는 실로 막대한 양이 되었다. 이렇게 얻어진 풍부한 자료를 기초로 하여 분류하는 과정에서 그 분류가 몇 차례나 크게 바뀌게 되었다. 1902년에 발표한 슈만(독일)의 분류에서는 670종으로, 1923년에 완성된 브릿튼과 로즈(미국)의 분류에서는 1,235종으로 분류되었으며, 그 후 새로운 발견이 계속되어 1962년 발표된 벳케베르크(독일)의 분류에서는 그 수가 2천 수백 종에 이르게 되었다.
「종」은 창조주의 완성품으로 그 형태나 숫자가 바뀌지 않는다는 개념 하에서 분류의 기본 단위로 인식되어 왔다. 그러나 「진화론」이 인정된 이후에는 「종」에 대한 개념에 대해 여러 설이 있어 명확하게 규정하는 것이 곤란하게 되었다.
린네 이후에 나온 여러 가지 설을 종합해 보면 “종이란 다른 개체군과 형태적으로 다르며, 연속성이 없고, 생육하는 지역 환경과 유전적 형질도 다른 것”으로 정의할 수 있다. 따라서 같은 종 외의 다른 개체군과는 잡종이 생기지 않거나 생기더라도 불임성이 된다고 여겨져 왔다.
선인장과의 분류에 있어 「종」이라고 불리는 것 중에는 위의 개념과 정확히 맞지 않는 것이 너무 많아, 그런 것이 ⅓이나 된다고 보는 사람도 있다.
종 밑에는 아종, 변종, 품종이 있는데. 이들에 관해서도 확실히 정립된 것은 없다. 선인장은 원산지에서는 식용이나 약용 등으로 사용되는 일도 있는데, 일반적으로는 원예 식물로서의 가치가 가장 크고 학문적으로 보는 경우도 원예적 가치와는 동떨어질 수 없다. 따라서, 원예 식물로서 재배하는데 있어서도 분류 개념을 알고 있으면 크게 도움이 되며 선인장 분류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선인장과 식물은 나뭇잎선인장아과(Peireskioideae), 부채선인장아과(Opuntioideae), 기둥선인장아과(Cereoideae) 등 크게 3아과로 나누는 것이 보통이다.

-나뭇잎선인장아과

일반적으로 목본성 쌍자엽 식물에 가장 가까운 그룹으로 종류는 30종 정도이다. 예외를 빼고 나면 낙엽 또는 상록의 활엽수로 다육화는 별로 진행되지 않았다. 남북 양대륙의 열대, 아열대 산림 지역이 원산지이다.

-부채선인장아과

다육도가 낮은 나뭇잎선인장아과와 가까운 모습을 가진 것으로부터 평편하고 과육이 두터운 혹은 방상이나 구상의 줄기 마디를 겹친 것까지 폭넓은 형태의 것들이 여기에 해당된다. 크기가 여러 가지이며 높이가 10m에 이르는 고목상의 것으로부터 지면을 기어 뻗어가는 것까지 있다. 분포 지역은 대단히 광범위하여 열대권에서부터 냉온대 지역까지 심지어는 표고 4,000m의 고산지까지 이른다. 따라서 이들 종류의 형태나 특징은 다양하다. 약 400종과 100여 변종이 기록되어 있다.

-기둥선인장아과

나뭇잎선인장아과, 부채선인장아과 이외의 종이 기둥선인장 그룹으로 분류된다. 기둥선인장아과에는 두꺼운 기둥 모양에서부터 가는 끈과 같이 생긴 것까지 기둥과 닮아 있는 것은 물론이고, 구상, 편구상으로 생긴 것들, 그리고 공작선인장이나 게발선인장, 다시마같이 생긴 것들까지 여기에 포함된다. 분포 지역은 세계 전역에 산재하며 모양과 성질이 여러 형태이다.
여기에는 200여종의 선인장이 포함된다. 선인장 중에서 형태적으로 가장 특화가 진행된 그룹으로 원예 식물로써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종류들은 대부분이 군에 집중되어 있다. 원예적으로는 기둥선인장류, 산림성선인장류, 공작선인장류, 구형선인장류 등으로 나뉘어 취급되는 경향이 있다.

-선인장의 이름

선인장은 식물 분류학에 따라 학명이 결정되었다. 예를 들면, 학명이 Echinocactus horizonthalonius Lem.인 경우, Echinocactus는 속명, horizonthalonius는 종명이고, Lem은 명명자의 이름이다. 이러한 학명은 세계 어느 나라에서나 공통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우리 나라에서 일반적으로 부르고 있는 일반명은 유감스럽게도 일본명(한자)을 한국식으로 발음하여 부르고 있다.
예를 들면 일본명으로 「太平丸 : 타이헤이마루」이나 우리 나라에서는 「태평환」이라고 부르고 있다. 우리 나라의 선인장 종류나 재배 기술이 일본을 통해 유입되어 어쩔 수 없는 상황이기는 하나, 관련 학자들 중에는 순수하게 우리 나라 이름을 만들거나 아니면 학명을 사용하자는 의견을 제시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오랫동안 일본명을 한국식으로 불러온 것에 익숙하게된 우리나라 실정에서 급격한 변화는 쉽지 않으리라 생각된다.
로비비아 교배종 선인장의 개화 기간은 대체로 짧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꽃 한 송이의 개화 일수는 짧으나 대부분의 선인장은 지속적인 개화로 개화 기간이 1개월 이상 된다. 심지어 봄, 여름, 가을에 걸쳐 계속 개화하는 종류도 있다.
그러므로 여러 가지 선인장을 재배하다 보면 한 종류의 선인장은 반드시 꽃이 피어있는 상태가 될 정도이다. 대부분의 선인장 꽃은 향기가 없으나 월하미인과 같이 향기가 있는 것도 있고 밤이 되어야만 꽃이 피는 종류도 있다.
선인장은 또한 자방 하위의 쌍자엽 다년생 식물로서 과실에 격실이 없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선인장의 종류와 특성>

1)일반선인장

북아메리카 구형선인장류

Astrophytum 속 : 이 속의 특징으로는 몸체에 백색 점이 있으며, 이 백색 점이 밤 하늘의 별을 연상하게 한다는 뜻으로 보통 유성류(有星類)라 부른다. 다른 선인장에 비해서 능수가 적고 꽃은 일반적으로 황색 계열이다. 개화기는 주로 봄이고 생장점 위에서 개화하며 종자는 비교적 대형이다. 일반적으로 광을 좋아하고, 비교적 고온에서 잘 자라며 (생장기는 봄~가을) 물 빠짐이 좋은 배양토를 사용하여 다습한 상태가 되지 않도록 관리한다.


Echinocactus 속 : 그리스어의 echionos(바늘쥐)라는 뜻과 선인장을 의미하는 cactus에서 유래되었는데, 두텁고 예리한 바늘로 이뤄졌다는 뜻으로 해석되며 원산지는 멕시코와 북미 중서부로 약 16종이 분포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대형종으로 자라고 생장점에는 주로 면모(綿毛)가 있으며 강한 가시가 관상 가치를 더욱 높여준다.

 

Ferocactus 속 : Ferocactus란 라틴어로 “큰 가시가 있는”이란 의미이다. 강대한 가시를 가지고 있는 구형선인장으로, 일반적으로 대형종이며 구형으로부터 원통형의 모양을 가지고 있다. 가시의 색도 풍부해서 선홍색, 홍색, 황색, 갈색 등 다양하고 아름다운 것이 많다. 원산지는 아메리카 남부와 멕시코 등이다.

 

Hamatocactus 속 : Hamatocactus 속은 강자(强刺)류에 가까운 속으로 가늘고 긴 가시를 가지고 있다. 구형으로부터 원통형으로 자라며, 꽃은 황색으로 아름답다. 원산지는 아메리카, 멕시코이다.

 

Homalocephala 속 : 능이 많고 평평한 구형으로 자라며, 분홍색이 섞인 강한 가시를 가지고 있다. 강광 아래서 통풍시켜 재배하면 가시가 잘 발달한다. 원산지는 아메리카 남부와 멕시코이다.

 

Mammillaria 속 : 선인장 속 중에서 가장 많은 종을 포함하고 있다. 원산지는 멕시코, 캘리포니아, 아리조나, 과테말라 등으로 광범위하게 분포하고 있다. 종이 다양해서 형태를 표현하기 어렵지만 대체로 편원형이나 구형이고 자라면서 원통형이 된다. 자구 발생이 쉽고, 군생주가 되는 것이 많다. 작은 돌기 모양의 능이 몸체를 덮고 있으며 상처를 내면 유액(乳液)을 내는 종류가 많다. 가시는 침(針) 모양의 종류가 많지만 털 모양의 가시를 가지고 있는 종류가 있다. 이른바 백색계 마밀라리아라 불리우는 그룹은 마밀라리아 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높고 여성적이며 아름다운 종류이다. 마밀라리아는 비교적 고원에서 자생하고 있기 때문에 강건하고 추위에 강하며 강한 광선을 좋아한다. 생장기는 강자(强刺)류와 동일하게 가을부터 봄까지이다. 여름은 휴면하기 때문에 과습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통풍을 잘 해주어야 한다. 꽃은 측생(側生)이고 작은 꽃이 정단위를 둥굴게 수놓는다. 화색은 백색, 황색, 핑크 등이 있고 1월경부터 개화하기 시작하며 과실은 적색의 곤봉 모양을 하고 있다.

 

Thelocactus 속 : 가시와 몸의 형태가 다양한 그룹이다. 중형종으로 구형에서 원통형으로 자란다. 꽃은 생장점 부근에서 핀다. 아름다운 꽃이 많은 종류이고 원산지는 아메리카이다.

 

 

남아메리카 구형선인장류

Echinopsis 속 : 바다 생물인 섬게와 비슷한 외형을 가지고 있어 ‘섬게선인장’이라 불리운다. 강건하고 생육이 좋기 때문에 접목에 사용되기도 한다. 최근 단모환과 화성환의 교배 종자에 의한 실생묘에서 통상 강자단모(强刺短毛)라는 생장이 뛰어난 대목이 만들어졌다. 이 속은 추위에 강하며 대형 군생주가 된다. 화관(花冠)이 길게 신장하여 큰 꽃이 개화하며 방향성이 있고 화려하다. 교배종을 포함해서 100여종이 알려져 있으며 원산지는 아르헨티나이다.

 

Gymnocalycium 속 : 남아메리카 동부의 구형 선인장으로 브라질에서부터 파라과이,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등에 넓게 분포하고 있다. 대부분 생장에서 자구가 발생하여 군생하며 체색은 광택이 있는 녹색, 진한 녹색, 갈녹색(褐錄色)에 백색 가루 등의 무늬가 있는 것까지 다양하다. 가시는 가늘고 긴 것, 크고 직립하는 것, 몸체를 덮으며 휘어진 것 등 다양하며, 꽂은 대부분 정단 부위에서 피는 것과 중간 부위에서 피는 것이 있다. 화색은 대부분 백화(白花)계열이며 담홍색(淡紅色) 또는 황색(黃色)의 것도 있다.

 

Lobivia 속 : 남미 안데스 산맥의 고지대에 자생하는 매우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그룹이다. 원예적으로도 수많은 교배종이 생산되고 있다. 이 속의 최대 단점은 화려한 꽃이 하루 정도밖에 피지 못한다는 것이다. 꽃맺음을 잘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햇빛을 쬐이는 것이 중요하다.

 

Parodia 속 : 그룹은 꽃과 가시의 색체가 풍부하다는 특징이 있다. 구형에서 원통형으로 자라며, 종자가 작기 때문에 실생에는 기술이 필요하다.

 

Rebutia 속 : 평편한 구형으로 소형종이고 구의 하부에서 꽃대가 나와 개화한다. 자가 수정에 의해 실생 번식이 가능하며 화색은 적색, 보라색, 황색, 백색 등이 있고 60종 이상이 분포되어 있다. 원산지는 아르헨티나이다.

 

 

기둥· 손바닥 선인장류

Aporocactus 속 : 줄기가 가늘고 원통형으로 대부분 끈의 모양이며 기근을 내어서 생육한다. 수가 많고 가시자리가 밀접하게 위치하고 있어 짧은 가시가 교차된다. 꽃은 측생(側生)이며 아름다운 꽃 선인장 중의 하나로 다화성의 특징을 갖고 있으며 대표종으로 ‘금끈’이 있다. 내한성이 강한 식물이며, 왕성한 번식력을 가지고 있고 온실 내에서는 광선과 고온 다습한 환경을 좋아한다. 원산지는 멕시코이다.

 

Cereus 속 : 수목 형태로 자라는 기둥선인장이다. 꽃은 측생(側生)하며 백색에서 분홍색이고 야간에 개화하는 종이 많다. 브라질, 파라과이, 아르헨티나, 페루 등 비교적 저지(低地)가 원산지이다. 주요한 생장기는 봄, 여름, 가을이며 생장기에는 다습하지 않을 정도의 적당한 습기가 필요하다. 이 속 중에 귀면각이 철화된 것을 암석사자(巖石獅子)라고 하고, 이것에 흑반입이 된 것을 흑사자(黑獅子)라 한다. 또한 신대(神代)가 석화된 것을 사자(獅子)라 하고, 사자에 황색 가시가 있는 종을 금사자(金獅子)라 부른다.

 

Cephalocereus 속 : 정단 부위에 화좌(花座)를 만드는 선인장이란 뜻이다. 줄기는 원주형으로 보통 단간이지만 기부 근처에서 분지하여 군생하기도 한다. 줄기 직경 20cm 이상, 높이 3~5m에 달한다. 원산지에서는 남쪽 경사지 또는 석회 지대에 걸쳐 자생하고 있기 때문에 재배시에도 배수와 보수가 좋고 강한 광 하에서 키워야 한다. 주요한 생장기는 봄~여름이다. 노인선인장 또는 백발선인장(白髮仙人掌)이라 불리우며 기둥 모양으로 된 줄기에 굵고 꼬인 긴 털이 많이 나온다.

Cleistocactus 속 : 줄기가 직경 3~5cm 내외이고, 높이 50~60cm 정도의 비교적 작은 기둥 선인장류이다. 가시는 백색이고 꽃은 측생(側生)으로 주간에 개화한다. 꽃은 관(管)모양이고 적색이며 화통과 자방은 길고 양모(羊毛)가 있다. 원산지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페루, 볼리비아, 파라과이 등이다. 직사광을 피하는 것이 좋고 어느 정도의 공중 습도를 필요로 한다.

 

Echinocereus 속 : 통칭 새우선인장이라 부른다. 기둥선인장이지만 사막 식물로 더욱 진화된 것으로 과도한 증산 억제와 다량의 수분 축적을 위해 몸체는 둥글게 축소되어 짧고 굵다. 즉 사막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기둥형에서 구형으로 진화하는 과도적 특성을 갖고 있는 집단이다. 멕시코와 아메리카 남부가 원산지로 80여종이 분포하고 있고 포복성 기둥선인장종, 원통형종, 구형종 등 크게 3개의 그룹으로 나눌 수 있다. 새우선인장류는 꽃이 크고 아름다우며 꽃의 직경은 4~5㎝부터 10㎝ 정도이고, 화색도 변화가 풍부하다. 원산지에서는 대부분의 종이 치밀한 가시로 덮여있다. 대체로 일조가 풍부한 환경을 좋아하고 일조 부족시 약해지기 쉽다. 포복성 기둥선인장의 그룹은 꽃수가 많고 가늘게 자라 군생하는 종과 대형으로 군생하는 것이 있다. 이 중에서 강하고 긴 가시의 종류는 꽃이 작고 가시의 색체 변화가 풍부하다. 원통형의 그룹은 많은 가시가 치밀하게 몸체를 덮고 생장 시기 변화에 따라 가시 색이 다르게 나오는 아름다운 종이 많다. 이 그룹의 철화종은 형태 변화가 특이하고, 꽃은 대륜종이 많지만, 화수는 적다. 구형종의 그룹은 다소 소형종으로 군생하고 가시가 짧고 가시수도 적지만 직경 4cm 전후의 큰 꽃이 핀다.

 

Lophocereus 속 : 닭벼슬선인장이라는 뜻이다. 줄기 직경은 10cm 이상이고, 높이는 2~3cm에 달하며, 기부에서 분지하고 5~7개의 능이 있다. 가시는 처음에는 짧지만 개화 연령에 도달하면 줄기 상부에 가시자리가 밀접하게 생기며 길이 5cm 내외의 회백~황갈색의 가시가 다수 나온다. 부엽토가 섞인 비옥한 용토에 재배하는 것이 좋으며 석회질을 좋아하고 내한성이 강하다. 그러나 겨울철 0℃ 이하가 되면 봄부터 여름에 걸쳐 생육이 좋지 않다. 남부 아메리카로부터 소노라, 캘리포니아 반도에 걸쳐 자생한다.

 

Opuntia 속 : 부채선인장이라 부르며 줄기가 손바닥처럼 편평한 것으로 가장 흔한 종류이며 대형종으로 자란다. 생장기인 봄~가을 사이에는 실외 재배가 가능하고 한랭, 다습 및 태양 광선 부족시에는 뿌리가 부패한다. 충분히 비배 관리하면 1년에 여러 개의 경절이 새로 생긴다. 광선이 약하거나 다습하게 키우면 경절이 둥그렇게 되지 않고 가늘고 길어진다. 광선은 일소 현상이 일어나지 않는 한도에서 최대한 강한 쪽이 좋다. 경절 부위를 잘라서 말린 후 삽목 정식하면 잘 발근한다. 이 속의 선인장은 최근 식용이나 약용으로 연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원산지는 북아메리카, 남아메리카 전역으로 약 250종이 있다.
 
Pachycereus 속 : 거대하게 자라는 기둥선인장으로 일정한 높이에 도달하면 다수 분지한다. 줄기 직경은 30~40cm에 달하고 꽃은 측생(側生)하며 대부분 백색이다. 원산지는 멕시코로부터 캘리포니아 반도이다.
 

Peireskia 속 : 대부분 열대 아메리카 원산으로 남미로부터 중앙아메리카, 서인도 제도, 멕시코 등에 분포한다. 나뭇잎선인장류는 비교적 원시 형태를 가진 것과 조금 더 진화된 것 등 2개의 그룹으로 나누어진다. 앵기린이 여기에 속한다. 수목상 또는 관목상으로 자라는 식물로 줄기는 대부분 목질화되어 있고 대부분 강한 가시를 가지고 있다. 잎은 두터운 느낌이지만 다육화되어 있지는 않고 건조 휴면기에는 낙엽한다. 고온, 다습, 다비(多肥) 재배에 적합하고 생육과 번식이 왕성하기 때문에 보통 선인장 재배 용토의 비료분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물빠짐이 좋아야 한다. 식물 식재시 분 밑바닥에 발효된 우분 또는 계분을 전체 용토의 10% 정도 넣고 뿌리에 직접 닿지 않도록 심는다. 겨울철은 다소 건조하고 생장기에는 용토가 마르지 않게 관리한다. 0℃ 이하에서는 대부분 잎이 떨어지지만 건조 상태를 유지하면 -3℃의 저온으로도 가능하다. 생장기는 봄부터 여름을 거쳐 가을까지이고, 삽목으로 번식 가능하다. 삽목시 건조시키지 않고 즉시 축축한 용토에 삽목하는 것이 좋다. 여름철은 실외 재배가 가능하고 원산지에서는 대목(大木)이 된다.

 

Trichocereus 속 : 털을 가지고 있는 기둥선인장이란 뜻이다. 기둥 몸체에 털이 있다는 것이 아니고, 화통(花筒)과 자방에 많은 양모(羊毛)가 있기 때문이다. 기둥은 원주형이고 잘 분지하여 군생한다. 꽃은 측생(側生) 또는 정생(頂生)하고 야간에 개화한다. 다소 긴 화통을 가지고 있고 보통 백색이다. 원산지는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페루 등에 걸쳐 자생한다.

 

Wilcoxia 속 : Wilcoxia 속명은 아메리카 선인장 연구가의 이름이다. 텍사스, 북부멕시코 등에 걸쳐 분포한다, 원산지에서는 괴근이 땅속에 있지만 분 재배시에는 괴근의 반을 노출시켜 감상한다. 다습에 의한 피해 예방에도 좋다. 개화기는 봄이고 주간에 개화하며 담홍색이다. 주요 생장기는 봄~여름이다. 배양토는 배수와 보수가 잘되고 석회질 성분이 다소 있는 것이 좋다. 동계 휴면기에는 직사광을 피하고, 건조하게 관리한다. 목기린 등에 접목하면 잘 번식한다.

 

기타 선인장류

Epipyllum 속 : 그리스어의 epi「위」뜻과 phyllon「잎」의 뜻의 합성어로 잎 위에 꽃이 붙는다는 뜻이다. 원종은 열대, 아열대 등의 비교적 우량이 풍부한 정글 속의 나무, 낙엽 퇴적층 등에 착생하며 살아가는 식물로 경절은 두텁고 편평하고 3개의 능이 있는 것도 있다. 꽃은 잎 주변의 가시자리로부터 나오고 긴 화통을 가지고 있으며 직경 30cm 정도로 매우 크고 화려하다. 금속 광택이 나는 꽃은 일반적인 꽃의 상식을 뛰어넘는 기이한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 주간 개화종 및 야간 개화종이 있다. 과실은 크고 식용도 가능하며 원종은 약 20종이 보고되어 있다. 멕시코로부터 중미, 서인도 제도, 브라질, 우루과이, 파라과이, 과테말라, 코스타리카, 콜롬비아 등 넓은 지역에 분포한다. 원종 상호간, 또는 원종과 금뉴, 대륜주, 단모환 등 사이에 교배종을 만들 수 있다. 재배 용토는 배수와 보수가 좋은 비옥한 용토가 좋다. 약산성을 좋아하기 때문에 석회질을 첨가하는 것은 좋지 않다. 동계에도 야간 최저 온도가 0℃ 이상이면 생장을 계속한다. 봄~가을 사이에 경절을 절단해서 삽목하면 잘 번식한다.

 

Melocactus 속 : 라틴어의 melo(메론)로부터 유래되었다. 주요한 자생지는 멕시코, 서인도 제도, 과테말라, 베네수엘라, 콜롬비아, 브라질, 페루 등에 광범위하게 분포하고 있다. 열대의 온?습도가 높은 곳이 자생지이기 때문에 겨울철 관리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최소 5℃ 이하로 떨어지지 않게 관리한다. 능은 생장하면서 증가하여 15~20개가 되며, 대체로 직선형이다. 몸체의 정부에 화좌(花座)가 생긴다. 꽃은 일반적으로 작고 핑크색이다. 열매는 홍색으로 작은 고추 모양을 하고 있다.

 

<기르기>

-온도

선인장은 자생지에서는 낮의 온도가 40℃ 이상으로 올라가기도 하고, 야간에는 영하로도 떨어지는 등 혹독한 환경에서 생육하고 있다. 따라서 선인장은 고온과 저온에 강한 식물이라고 할 수 있으나, 낮 최고 3040℃, 야간 최저 10℃ 정도일 때에 잘 자라는 종류가 많다.
이 때문에 연간 생장량의 대부분이 이른 봄부터 장마 전까지 이루어진다.

활발한 생육을 위해 온도 관리에 신경 써야 하는 시기는 이른 봄이다. 생장을 개시한 직후에는 의도적으로 고온을 유지해주는 것이 좋다. 야간 온도는 낮더라도 낮의 온도가 연일 40℃까지 올라가면 선인장은 왕성하게 생장한다. 이런 상태가 1개월 가까이 계속되면 생육에 탄력이 붙어 이후에는 그 정도의 고온 관리를 하지 않아도 순조롭게 자라게 된다. 생육에 중요한 이 시기에 적절한 환경을 만들어 주려면 선인장을 위한 별도의 재배 시설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생육이 어느 정도 이루어진 이후에도 위와 같은 환경으로 계속 관리하는 것은 좋지 않다. 왕성하게 생육하기 시작하면 낮에 3540℃ 사이를 유지할 수 있게 적당히 환기해 주는 것이 건전하게 생육한다.
여름에는 다수의 선인장이 생장 둔화를 보인다. 이는 주로 야간 온도가 너무 높기 때문이다. 낮과 밤 모두 충분히 환기시켜 가능한 한 온도의 상승을 막는다. 강하게 차광해서 광량을 줄이면 효과가 높아진다. 이 경우 선인장은 반휴면 상태에 놓이게 된다.

가을에는 봄과 거의 같은 정도로 온도 관리를 하게 되나, 겨울까지의 생육 기간이 짧으므로 늦더위가 끝나면 일찌감치 환기를 줄이고 실온을 높인다.

 

-광

선인장에 있어서 광은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광환경 관리가 만족스럽지 못하면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다지 잘 자라지 않는 선인장이 많다.

몇 종류는 강한 광선을 좋아하지 않는데 그런 종류는 부드러운 광선을 장시간 쪼여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동계에는 일조가 특히 중요한데, 종에 따라서는 겨울의 일조부족 때문에 잘 자라지 않는 경우가 있다. 또한 온도의 부족은 없는데도 불구하고, 동해에 가까운 장해를 일으키는 일도 있다. 겨울이라 하더라도 4시간 정도의 일조는 꼭 필요하다. 이 시기에 일조를 받지 못하는 적설지에서는 겨울에는 완전히 휴면시키고, 봄~여름에 충분한 광을 주어 좋은 결과를 거둔 예도 있다.

화분에 재배할 경우, 강한 광선으로부터 식물을 보호하는 것도 필요한 작업이다. 봄부터 가을까지 적당히 차광해 주면 순조로운 생육을 보인다. 그러나 차광이 지나치면 광 부족으로 식물은 연약하게 된다. 이름 봄부터 되도록 강한 광 환경을 조성하고 차광은 가능한 한 적게 하는 것이 좋다.

재배 시설의 피복재(유리나 비닐)는 오래되면 광선 투과가 나빠지고, 그에 따라 선인장의 생육도 기대에 못 미치게 된다. 재배 시설의 규모와도 관계가 있으나, 밀폐된 상태에서는 이른 봄에도 맑은 날의 낮 온도가 40℃ 정도가 될 정도의 광이 필요하다.
이른 봄에 급격히 햇살이 강해지는 시기나, 장마 후의 강한 햇살에 선인장이 노출되면 일소 피해를 보일 수 있다. 가벼운 일소라면 곧 회복하지만, 심한 경우 표피에 보기 싫은 상처 자국이 남는다. 오랜 기간 동안의 정성이 몇 시간의 부주의로 헛수고가 될 수 있으므로 주의를 기울인다. 적당한 환기와 차광은 필요하며 앞서 설명한 것처럼 일소를 우려해 지나치게 극단적인 차광을 하는 것은 좋지 않고, 가능한 한 옅은 차광에 적응시켜 풍부한 광조건 하에서 재배한다.

환기는 온실의 경우 천장이나 측창(문)을 열어준다. 순조로운 생육을 위해서는 환기와 차광을 적절히 조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며, 자신의 재배 시설이나 재배 환경에 가장 적당한 방법으로 관리하여 광이나 온?습도를 적절히 유지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물주기

선인장은 건조에 대단히 강하므로 수분이 다소 부족해도 시들지는 않으나, 좋은 생육을 위해서는 적당한 수분을 필요로 한다.

자생지에서는 우계가 찾아오면 급속히 흡수해서 왕성한 생장을 시작하기 때문에, 선인장의 생장기에는 수분이 부족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관수량과 관수 간격은 생육 상태, 용토, 화분, 기온 등 여러 가지 조건이 관계되므로, 정확한 관수 시기를 말하기는 어려우나 대략적인 기준은 다음과 같다.

. 생장 기간 중에는 용토 윗 부분의 1/3 정도가 마르면 관수한다. 표면이 젖어있는 화분에는 관수하지 않는다.

. 관수할 때는 충분히 하여 화분 아래에서 물이 흘러나올 정도로 한다. 소량의 관수는 용토의 표면이나 물이 지나는 길만 젖게 해 전체에 퍼지지 않는다. 물을 흠뻑 주면 용토 공극의 오래된 공기를 밀어내고 신선한 공기가 공급되므로 뿌리가 활발하게 활동한다.
특히 화분갈이 직후에는 마르기 쉬우므로 물이 부족하지 않게 한다. 생육이 왕성한 시기에는 조금 과습해도 뿌리 썩음을 별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 생장이 정지 또는 둔화 중인 화분은 관수를 줄이도록 한다. 용토의 표면이 마른 후 3~4일 간격으로 관수하여 약간 건조하게 관리한다. 생장이 왕성한데도 불구하고 건조가 늦은 화분이 있으면 뽑아내어 뿌리를 조사할 필요가 있다. 식물에 이상이 없으면 고쳐 심는다. 이 때 용토나 화분을 교환해 주는 것도 좋다.

. 여름철 혹서기에는 용토가 쉽게 마르나 식물 자체의 생육이 둔화되어 있으므로 관수 횟수는 봄의 절반 정도로 한다. 원뿌리 주변이 말라있고 뿌리 끝 부분에 다소 습기가 있는 상태가 좋다.

. 겨울 휴면 중의 관수는 최저 온도에 따라 다르다. 최저 5℃ 정도를 유지하는 경우에는 한 달에 1~2회 맑은 날 오전 중에 관수한다. 관수량은 생장기의 ⅓ 정도로 하고, 해질녘까지는 표토가 새 것처럼 마른 정도가 안전하다. 최저 기온이 0℃ 이하인 경우나 적설지에서는 겨울동안 관수를 중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봄~가을에는 되도록 이른 아침에 관수하도록 한다. 이 때에 표토의 건조 여부를 잘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여름에는 저녁에 해가 진 후에 관수하는 것도 좋다. 식물에 시원함을 주는 효과도 있고, 관수한 물이 밤 동안 배수되어 다음날 더위로 뜨거워질 쯤에는 적당한 습기를 유지하게 된다. 맑은 날 낮 동안의 관수는 되도록 피한다. 여름의 더위를 완화시키려는 의도라면 재배실의 바닥면이나 식물의 주변에 물을 뿌리는 것이 좋다.

물은 위에서 뿌려도 지장 없다. 몸체의 흰 털이나 정단부의 면모를 관상하는 종류는 위에서 관수하면 털이 눕게 되므로, 두상 관수를 피하는 경향도 있으나, 때로는 식물체에도 물을 뿌리는 쪽이 먼지를 씻어내는 효과가 있다.

용토의 건조 여부는 경험적으로 판단할 수 있지만, 익숙해지기 전에는 나무 표찰을 깊이 꽂아두고 때때로 뽑아보아 습기의 상태를 확인하면 좋다.

용토나 화분, 관수량 등이 적당한가를 아는 빠른 길은 선인장을 가끔 뽑아보는 것이다. 여러 시기에 뽑아보기도 하고 심어보기도 하는 사람이 실력 향상이 빠르다.

 

-용토

선인장 생육에 최적인 용토는 따로 없다. 대부분 재배하는 사람이 자기 자신에 맞는 용토를 만들어 쓰고 있는 실정이다. 선인장뿐만 아니라 모든 분화 식물의 용토가 갖는 공통 조건은 배수성과 보수성이다. 관수한 물이 화분 안에 골고루 퍼지고 여분의 물은 화분 아래로 흘러나간다. 이때 용토 입자간의 공기를 밀어내고, 공극은 신선한 공기로 채워지고, 뿌리의 산소나 양·수분 흡수 기능이 활발해지게 된다. 배수가 나쁘면 필요 이상의 수분이 화분 안에 정체되어 뿌리 기능이 둔화되고 뿌리 썩음이 발생하게 된다.

배수성이 양호한 것은 좋으나, 뿌리가 필요로 하는 양?수분이 단기간에 유실되면 식물은 자라지 않는다. 용토를 구성하는 재료의 하나 하나가 일정 기간 양·수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용토가 다공질이면 배지 자체가 물을 함유하고 있어, 뿌리털은 그것에 달라붙어 물을 흡수한다. 식물에 있어서 너무 건조하거나 습하지도 않은 적습의 상태를 지속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때문에 보수성이 좋은 것이 요구된다.

또 하나 고려해야 할 조건으로써 토양 산도[pH]가 있다. 어떤 선인장에 어느 정도의 pH가 적당한가 하는 점에 대해서는 사실 거의 알려진 바가 없다. 자생지의 토양을 조사한 보고에서 약알카리성이라 하더라도 중성이나 약산성에서 재배해도 큰 무리없이 자라는 예도 있기 때문에, 앞으로 연구해 볼 여지가 있다. 경험적으로 말하면 중성이나 약산성의 용토에서 잘 자라는 종류가 많다. 극단적인 산성이나 알카리성이 아니라면 우리들이 통상 사용하는 용토에서는 그다지 신경을 쓸 일이 없으므로, 몇 가지 재료를 적당히 혼용하면 한 쪽으로 치우치는 것을 피할 수 있다.

용토의 혼합 비율은 관수나 화분 종류는 물론 일조, 통풍 등의 조건에 따라 달라지므로 일률적으로 말하기 어렵다. 실제로 용토를 분에 넣고 관수하여 물빠짐 상태나 건조 상태를 파악하여 조절하는 것이 적당하다.
선인장 재배가가 주로 사용하는 용토는 다양하나, 모래와 흙을 주로 사용한다. 재배 환경과도 관계가 있으나, 모래의 비율이 높은 용토에서는 식물이 단단하나 느리게 자라고, 흙을 주력으로 한 용토에서는 연약하나 빨리 자라는 경향이 있다. 선인장을 어떻게 키우고 싶은가에 따라 사용 재료와 혼합 비율을 결정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용토의 특성은 아래와 같다.

용토의 주재료

1) 밭 흙
채취 지역에 따라 3상 비율이나 화학성이 다르다. 천연의 비료분이 있고, 흙 속의 병해충에 주의하면 뿌리가 튼튼하게 자랄 수 있는 좋은 용토이다.

2) 강사(냇모래)
지방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물의 확산이 좋고, 취급하기 쉬워서 널리 이용되고 있다. 모래는 배수성이 좋아서 과습 장애가 거의 발생하지 않고 통기성이 우수하며, 쉽게 세척이 가능하므로 염분 등의 세척이 용이해 염류 장해의 예방이 쉽다. 그러나 보비, 보수 등의 완충 능력이 떨어지고 보온성이 약하다. 배수에는 입자가 굵은 것이 좋고 냇가 상류의 것일수록 모가 나 있으며 진흙기도 적다. 진흙기가 많은 경우에는 물로 씻고, 극단적으로 미립(微粒)이 많은 것은 체로 쳐서 작은 먼지를 제거하면 품질이 좋아진다. 배지로 사용되는 모래는 검고 단단한 0.75~1.5 mm의 크기가 적당하며, 마사나 점토가 섞이지 않은 것이 좋다. 모암이 석회암인 모래는 pH의 변화가 심하게 일어나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고, 백색의 모래는 미량 원소의 결핍을 유발시킬 수도 있다. 강모래는 토양 선충 등 충해와 토양 병해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반드시 소독해서 사용해야 한다.

3) 해사(바닷모래)
염분기가 있고 입자가 둥글어 공극의 형성이 불량하기 때문에 그다지 사용되지 않고 있으나, 필요한 경우는 입자가 큰 왕사를 택해 잘 세척해서 염기를 완전히 제거하고 사용해야 한다.

4) 산모래
먼 옛날에 있던 강줄기가 평지나 언덕 등으로 변한 곳에서 나오는 모래로, 다소 진흙 성분이 혼합되어 있는 것이 보통이다. 그대로 사용 불가능한 것은 손질하여 사용한다.

5) 부엽토
보수력이 좋아 다른 재료와 혼합하여 건조시 용토가 굳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낙엽을 모아 부식시킨 것이기 때문에 농가가 직접 만들어 쓸 수 있다. 다공질로 보수력이 있어 모래나 밭 흙에 섞어 쓰면 용토가 굳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잘 부숙되고 낙엽의 원형이 남아있는 정도가 좋다. 물이 겉도는 것은 좋지 않다. 물을 주었을 때 흙탕물이 튀겨 좋지 않으나, 화장토(모래, 클레이볼 등)로 덮어주면 이를 방지할 수 있다.

6) 부식토
나뭇잎이 아닌 줄기나 껍질, 뿌리 등도 함께 퇴적되어 부숙된 것으로 음식 찌꺼기도 이용된다. 미숙된 것을 사용해서는 안되며 완숙된 것을 건조시켜 청결하게 사용해야 한다. 비료분을 기대할 수 있지만 해충 알과 잡초 종자 등이 혼입되기 쉽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7) 바크(bark) 퇴비
수피를 부엽토 모양으로 조제한 것이 시판되고 있다. 제재 과정에서 부스러기가 혼입된 것도 눈에 띈다. 거칠고 큼직한 먼지를 제거하면 사용하기 좋게 된다.

8) 버미큘라이트(Vermiculite)
가볍고 보수성도 있으나 대량 사용에는 적합하지 않다. 주로 실생 파종의 용토로 사용한다.

9) 펄라이트(Perlite)
흑요석, 진주암, 승지암 등의 광물을 1,000℃ 이상에서 가열하여 광물 입자를 팽창시켜 만든 인공 용토이다. 팽창하면서 광물질 내부에 기공이 형성되어 본래 부피의 10~20배 정도로 팽창하게 된다. 농업용으로 사용되는 펄라이트는 주로 입자가 1.18~4.75mm 정도이다. 펄라이트의 특징은 무게가 가벼워 취급이 용이하고, 고온에서 팽창되어 병원균이 없으며, 통기성과 보수성이 우수하다. 일반적으로 생육에 적합한 산도[pH]를 지니고 있으며, 환경 오염을 경감하기 위한 관비 재배 배지로 사용해도 무리가 없다. 그러나 유효 수분 함량이 낮기 때문에 이를 보완하려면 피트모스, 훈탄 등과 혼합하여 사용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10) 훈탄(Carbonized ricehull)
훈탄은 왕겨를 300℃ 이상의 고온으로 가열해서 태워서 만들기 때문에 80% 이상이 탄소질이며 무수한 구명으로 이루어져 있다. 고온에서 만들어지므로 병해충이 없고 가비중이 0.15 전후이고 공극률이 80%로 통기성과 보수성이 뛰어난 배지이다.
그러나 모관수의 상승이 불량하므로 사용 초기에 수분을 충분히 유지시킬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훈탄은 잔근 처리가 쉬워 간단하게 햇볕 소독으로 재사용이 가능하다. 그러나 부서지기 쉽고 처음 사용할 때 알카리성[pH 8.0 전후]이므로 물로 충분히 씻어 내거나, 황산 3,000배액으로 중화시켜 사용해야 한다. 또한 훈탄을 만들 때 너무 태워 원래의 모양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한다. 선인장 식재시 10~20%를 혼입하면 용토가 굳어지는 것을 방지한다.

이 외에 경석, 제올라이트, 클레이볼 등 다공질에 배수성과 보수성이 좋은 재료들이 시판되고 있다. 여러 종류의 선인장을 기르기 위해서는 그 토양 특성에 대해 조사할 필요가 있다. 이상과 같은 용토의 재료를 이화학성과 경제성을 고려해 적정하게 배합하게 사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우리 나라에서 선인장 분화 재배시 밭흙, 퇴비, 모래 등을 주로 배합하여 용토를 만들어 사용하고 있으나 이러한 배양토는 분해되기 쉽기 때문에 물리 화학성이 변화하기 쉽다. 이 때문에 차례차례 분갈이를 해서 새로운 용토를 보충하거나 분을 크게 하는 재배법을 사용하고 있다. 이러한 재배법은 비배 관리나 관수 관리가 복잡해서 경험을 요하며 기업적인 대규모 생산은 곤란하다.

최근 국내외에서 대량으로 구할 수 있고, 물리?화학성이 변하지 않는 무균 소재를 이용한 표준 배양토가 연구되어 왔다. 이러한 표준 배양토는 어느 것이나 비료의 종류와 양을 정해 놓고 있다.
표준 배양토의 소재는 피트모스, 질석, 펄라이트 등과 같이 균일하고 싼 가격으로 대량 구입할 수 있고, 병해충이나 잡초의 종자를 함유하지 않으며 동시에 비료분이 적은 것을 조합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으며, 또한 무토양 배합토(無土壤配合土: Soilless compost)에서 중심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일반 선인장의 분화 재배 용토

고양선인장시험장에서 금호와 비화옥을 재료로 하여 몇 가지 밭 흙이 포함된 혼합 배양토 및 무토양 혼합 배양토를 처리하여 일반 선인장 분화 재배에 적합한 배양토를 선발하였다.

1) 밭 토양이 포함된 혼합배양토
배양토의 물리성은 밭 흙의 비율이 높을수록 액상이 높아지는 경향이고 모래의 비율이 높을수록 기상이 높아진다. 따라서 밭 토양이 포함된 혼합 배양토를 이용하여 일반 선인장인 ‘금호’와 ‘비화옥’을 분화 재배할 경우 배수성이 좋은 모래나 보수성이 좋은 밭 흙을 단용하는 것보다는 생육이 좋을 것이다.

2) 무토양 혼합 배양토
무토양 혼합 배양토(인공 배지)의 물리성은 노지 토양이 포함된 혼합 배양토에 비해 전반적으로 가비중과 고상이 낮고 공극률이 높다. 무토양 혼합 배양토의 경우 퇴비나 고형 비료를 첨가하지 않고 봄과 가을철 생육기에 일주일에 1회 기준으로 양액을 저면 공급하면서 재배하면 생육이 좋고, 그 구성분은 코코피트 50% : 질석 25% : 펄라이트 25%이다.

 

-비료주기

선인장은 다른 원예 작물과 비교하면 생장이 느리므로 많은 비료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무비에 가까운 용토에 심어 추비를 하는 방법도 있으나, 심을 때에 기비를 넣는 것이 일반적이다.

선인장과 같이 수 년에서 수 십년에 걸쳐 성주가 되는 식물에게 단기간에 결과를 바라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따라서 비료분도 속효성보다는 완효성 비료, 특히 유기질 비료가 많이 사용되어 왔다. 이 때 유기질 비료는 반드시 잘 발효된 것을 시용하여야 하며 발효가 덜 된 것은 위험하다.

완숙된 유기질 비료가 여의치 않으면 완효성 화학 비료도 좋다. 생장이 느린 선인장은 비료의 요구도도 적을 것이므로 진한 비료를 대량으로 주는 것은 금물이다.

정기적으로 화분 갈이를 할 경우에는 추비는 거의 하지 않으나, 용토에 비료를 첨가하지 않고 심은 경우나 특히 생장이 좋은 것에는 추비를 주는 일이 있다. 선인장은 물주는 횟수가 적으므로 치비(置肥)는 그다지 효과가 없다.

추비는 액비로 주게 되며, 농도에 충분히 주의해야 한다. 일반 초화용의 농도를 더 묽게 하여 사용하는 것이 좋다. 생장 중인 것에는 10~15일에 1회 정도를 주고, 생장이 정지 중인 것에는 주지 않는다.

 

-화분갈이

선인장은 언제라도 뽑아내고 심고 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대단히 융통성있는 식물이나, 그래도 화분 갈이의 적기는 있다.

휴면에서 깨어나 생장을 개시하기 직전이 가장 효과적이다. 생장기와 휴면기는 종류에 따라 다르나, 대다수가 이른봄부터 봄에 걸쳐 왕성한 생육을 한다. 그리고 한창 더울 때는 생육이 둔해지고, 차갑고 서늘한 시기를 맞으면 또 다시 활기를 회복하는 선인장이 많다.
 

환경이 양호한 시설에서는 2월에도 맑은 날의 실내 온도가 30℃를 넘게 되고, 생육의 조짐을 보이는 종도 눈에 띄기 시작한다. 이 때 분갈이를 시작해도 되나 일반적으로는 3월 상하순, 봄이 늦는 곳에서는 3월 하순4월 중순에 화분 갈이를 하는 것이 좋다. 봄에는 날로 기온이 올라가므로 시기를 조금 늦춰도 상관없다.

가을의 적기는 8월 중순9월 중순이나, 조금 일찍 끝내는 것이 좋고, 특히 겨울이 빨리 오는 지방에서는 늦을 경우에는 중지하고 다음 해까지 기다리는 편이 좋다.

 

-화분갈이순서

1) 3~4일 관수를 끊어 용토가 건조한 듯하게 한다. 용토가 습해 있으면 뿌리가 끊어지는 일이 있다.

(2) 화분의 측면을 두드리거나 해서 천천히 빼낸다.

(3) 오래된 흙을 신중하게 주물러서 털어낸다. 이때 가볍게 당겨서 끊어지는 뿌리는 잘라내도 상관없다.

(4) 뿌리를 점검한다. 화분 갈이는 토양 속의 상태를 관찰할 수 있는 기회이며, 뿌리 뻗음 정도를 살펴 용토나 화분이 적절한가 등을 점검한다.

(5) 뿌리를 정리한다. 뒤얽힌 뿌리를 풀어주고, 상한 부분이나 해충에 피해를 입은 부분은 잘라버린다. 너무 긴 뿌리도 잘라내어 활력있게 활동하는 새 뿌리가 많이 나오게 한다. 이는 나무를 전정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내어 잘린 자리 부근에서 젊고 싱싱한 뿌리가 많이 발생하여 식물체의 생육이 왕성하게 된다. 자른 자리가 작은 것은 그대로 심어도 좋으나, 자른 면이 큰(2~3mm 이상) 것은 그늘에서 말려 상처면에 피막이 나온 후에 심는 것이 안전하다.

(6) 적당한 화분에 심는다. 용토는 가볍게 적셔 놓는다. 지나치게 말랐거나 습하면 작업이 어렵고, 이식 후 처음 관수할 때 용토의 조성이 어지럽혀질 염려가 있다. 배수를 위해 화분 아래에 화분 또는 기와의 파편, 목탄편 등을 넣는다. 작은 분의 경우 특별히 넣을 필요는 없다. 그 위에 소량의 용토를 넣고, 그 위에 기비를 넣는다. 뿌리를 균등하게 펴고 용토를 채운다.

(7) 심기가 끝나면 한 손으로 선인장을 잡고, 다른 손으로 화분을 잡아 화분 아래를 편평한 곳에 가볍게 쳐서 용토를 가라앉힌다. 이때 식물을 은근히 끌어 올리둣 해서, 넘어지지 않을 정도로 얕게 심는다. 단 괴근성의 것은 뿌리가 붙어있는 지제부가 노출되지 않게 한다. 종에 따라서는 속이 깊은 화분을 사용해야 하는 것도 있다. 부족한 용토를 보충하고 작업을 마친다. 뿌리의 둘레를 꽉 누르지 않는다.

출처 : 선인장 연구소

http://www.suninjang.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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