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구경하기/가을

투구꽃/초오(Aconitum jaluense)

사오정버섯 2007. 5. 15. 12:33

투구꽃(Aconitum jaluense) 
쌍떡잎식물 미나리아재비목 미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풀.
 
학명  Aconitum jaluense
분류  미나리아재비과
분포지역  한국(속리산 이북), 중국 동북부, 러시아
자생지  깊은 산골짜기
크기  높이 약 1m

 

투구꽃 / 꽃의 모양이 로마병정의 투구를 닮았다.

 

깊은 산골짜기에서 자란다. 높이 약 1m이다. 뿌리는 새발처럼 생기고 줄기는 곧게 선다. 잎은 어긋나며 손바닥 모양으로 3∼5개로 갈라진다. 각 갈래조각은 다시 갈라지지만 위로 올라갈수록 잎이 작아져서 전체가 3개로 갈라진다. 갈래조각에 톱니가 있으며 잎자루가 길다.

 

꽃은 9월에 자주색으로 피고 총상 또는 겹총상꽃차례[複總狀花序]에 달리며 작은꽃줄기에 털이 난다. 꽃받침조각은 꽃잎처럼 생기고 털이 나며 뒤쪽의 꽃잎이 고깔처럼 전체를 위에서 덮는다. 수술은 많고 수술대는 밑부분이 넓어지며 씨방은 3∼4개로서 털이 난다. 열매는 골돌과로서 3개가 붙어 있고 타원 모양이며 10월에 익는다.

관상용으로 심는다.

 

유독식물로서 뿌리에 강한 독이 있는데, 초오(草烏)라고 하며 약재로 쓴다.

 

한국의 속리산 이북, 중국 동북부, 러시아에 분포한다.

 

울산대공원에서 사오정

 

 

 

 

 

 

 

 

 

 

 

 

 

 

초오 [草烏] 

우리나라에서는 미나리아재비과의 놋젓가락나물(Aconitum ciliare Decaisne) 또는 동속 근연식물의 덩이뿌리를 말한다.  중국에서는 북오두(Aconitum kusnezoffii Reichb.:北烏頭)를 말하며 일본에서는 공정생약으로 수재되지 않았다.

초오를 오두(烏頭)라고 하는 것은 모양이 까마귀 머리와 같다는 말이다. 또한 두 갈래로 나뉘어진 모양이 새 부리와 같아서 서로 잘 맞기 때문에 까마귀 입이란 뜻으로 오훼(烏喙)라고 하였다. 요동(遼東)의 변방 밖에서는 가을이 되면 초오두(草烏頭)의 즙을 내어 햇볕에 말려 독약을 만들어 짐승을 사냥할 때 사용했으므로 사망(射罔)이라고도 했다고 전해진다.

이 약은 냄새가 없고 혀를 마비시키며 맛은 몹시 맵고 쓰며 성질은 뜨겁고 독이 많다.[辛苦熱大毒]

초오는 두통, 복통, 종기, 반신불수, 인사불성, 구안와사에 쓰인다. 풍습증으로 인한 마비증상이나 인사불성, 류머티즘성관절염, 신경통, 요통, 파상풍 등을 치료하며 배가 차가워서 생기는 복통 등에 응용된다.약리작용으로 진통, 진정, 항염, 국부마비완화 작용이 있으며 다량 복용시 심장운동흥분작용이 보고되었다.

생김새는 고르지 않은 원추형으로 위쪽에는 줄기 자국이 남아 있고 바깥 면은 회갈색 또는 흑갈색으로 쭈그러진 세로주름이 있다. 꺾은 면은 어두운 회색으로 다각형의 고리무늬 층으로 이루어져 있고 질은 단단하다.

다른 이름으로 토부자(土附子), 간급근(茛芨菫), 경자(耿子), 금아(金鴉), 독공(毒公), 독백초(獨白草초), 사망(射罔), 오두(烏頭), 오훼(烏喙), 원앙국(鴛鴦菊), 죽절오두(竹節烏頭), 해독(奚毒), 초오두(草烏頭) 등이 있다. 그 싹을 간급근(茛芨菫), 끓인 즙을 사망(射罔)이라고 한다.

보약의 으뜸이자 사약의 으뜸, 초오

초오는 옛날 임금이 죄를 지은 신하를 죽일 때 달여 먹이기도 한 독초이다. 그러나 초오는 독초이기도 하지만 몸을 따뜻하게 하고 힘이 나게 하는데 좋은 약초이기도 하다. 신경통, 관절염, 중풍, 당뇨병, 냉증 등에도 효험이 크다. 초오를 많이 먹으면 중독되어 목숨을 잃을 수도 있지만 조금씩 먹으면 기운이 세어지고 뱃속이 더워지며 위와 장, 간, 신장이 튼튼해진다.

산속에서 무술 수련을 하거나 정신 수련을 하는 사람들은 흔히 초오를 캐서 조금씩 먹는다. 여덟 살 때부터 열아홉 살 때까지 13년 동안 산속에 사는 도인한테 택견을 배운 박성호 씨는 산에 다닐 때 수시로 초오를 캐서 먹는다고 했다. 처음에는 한 뿌리의 3분의 1쯤부터 시작하여 차츰 양을 늘려 나가는데 습관이 되면 한 번에 서너 뿌리도 먹을 수 있다고 했다. 모르는 사람은 아예 입에 대지 않거나 먹더라도 5분의 1이나 3분의 1뿌리쯤 먹는 것이 안전하다. 얼마 전에 태백산에서 빈속에 초오 한 뿌리를 먹고 중독되어 서너시간 동안 사경을 헤맨 적이 있다. 팔다리가 뻣뻣해지고 눈앞이 하얗게 되어 앞이 전혀 보이지 않으며 식은땀이 나고 한기가 들며 맥박이 1분에 30회까지 떨어졌다. 초오에 중독되었을 때는 검정콩과 감초를 진하게 달여서 먹거나 잔대 뿌리 또는 청미래덩굴 뿌리를 달여서 먹으면 풀린다. 검정콩이나 감초를 구하기 어려우면 흑설탕을 진하게 끓여서 한 잔 마시면 된다.

초오는 당뇨병에도 효험이 크다. 초오 한 뿌리에 물 18리터씩 마신다. 초오달인 물은 반드시 차갑게 식혀서 마셔야 한다. 뜨거울 때 마시면 중독되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제주도에 사는 민간 의사 김병성 할아버지는 초오를 써서 당뇨병을 치료하는 데 큰 효과를 본 사람이 많다고 했다.

초오에 관해서 북한의 <동의학사전>에서는 이렇게 적고 있다.

“초오(草烏) 즉 바꽃, 준오(準烏)이다. 바구지과에 속하는 다년생 풀인 이삭바꽃과 세잎돌쩌귀, 키다리바꽃등의 뿌리를 말린 것이다. 이삭바꽃, 세잎돌쩌귀는 각지의 산에서 자라고 키다리바꽃은 북부의 산에서 자란다. 가을 또는 봄에 덩이뿌리를 캐서 물에 씻어 햇볕에 말린다. 맛은 쓰고 달며 성질은 따뜻하고 독이 있다. 십이경맥(十二經脈)에 다 작용한다. 풍습을 없애고 통증을 멈춘다. 풍한습비증, 중풍으로 다리를 쓰지 못하는 데, 파상풍, 배가 차고 아픈 데, 류머티즘성관절염, 신경통 등에 쓴다. 하루 2~4그램(법제한 것)을 탕약, 환약, 산제, 형태로 먹는다. 외용약으로 쓸 때는 법제하지 않은 것을 가루내서 기초제에 개어 붙이거나 식초나 술에 불려 갈아서 바른다. 허약한 사람과 열증으로 아픈 데는 쓰지 않는다. 반하, 과루인, 패모, 백렴, 백급 등과 배합금기이다.”

초오속 식물은 북반구의 온대와 아한대에 약 200종이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18종이 있다. 키다리바꽃, 지리바꽃, 선덩굴바꽃, 왕바꽃, 흰왕바꽃, 투구꽃, 노랑돌쩌귀, 이삭바꽃, 각시투구꽃, 한라돌쩌귀, 흰한라돌쩌귀, 참줄바꽃, 싹눈바꽃, 개싹눈바꽃, 세뿔투구꽃, 진돌쩌귀, 노랑투구꽃, 세잎돌쩌귀, 그늘돌쩌귀, 흰그늘돌쩌귀, 선투구꽃, 가는돌쩌귀, 가는줄돌쩌귀, 진교, 흰진교, 줄오독도기(줄바꽃)등이 초오속에 속한다.

맹독성의 약재로 잘못사용하면 생명을 잃을 수 있음으로 함부로 손을 대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울산대공원에서 사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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