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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비노 혹등고래 ‘미갈루’

사오정버섯 2007. 3. 15. 22:10

알비노 혹등고래 ‘미갈루’

 

 

 

 

세계에 단 한 마리뿐인 것으로 보이는 알비노 혹등고래 ‘미갈루’(오른쪽)가 오스트레일리아 동부 해안에서 서던크로스 대학교 고래 연구 팀에 의해 포착됐다.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 언어로 ‘흰색 친구’라는 뜻의 ‘미갈루’는 몸 길이가 13 m에 이르는 수컷 고래로 나이는 19 살로 추정된다

소설에 등장하는 ‘모비 딕’을 떠올리게 하는 알비노 고래 미갈루는 시드니 북쪽 500km 해안에서 다른 수십마리의 고래들과 함께 떼를 지어 북쪽으로 이동하던 중 서던크로스 대학교 연구팀에 의해 촬영되었는데, 독특한 빛깔 때문에 이동중인 고래떼 중에서도 단연 눈에 띄었다는 것이 연구팀 관계자의 설명.

(사진 : 서던 크로스 대학교 고래 연구팀이 촬영, 언론에 제공한 사진 / 미갈루 공식 팬사이트 )

 

 

                                   

 

                                    세계 유일의 흰 혹등고래‘미갈루’를 아시나요


[쿠키 지구촌=호주] ○…세계 유일의 흰색(알비노) 혹등고래로 알려진 '미갈루'가 올해에도 호주 동부 뉴사우스웨일스주 해안에 나타나 전세계 고래팬과 고래 구경꾼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온몸이 온통 흰색인 알비노(색소 결핍에 의한 백색 변종)여서 특히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미갈루는 호주 동부해안을 따라 북상하면서 이미 시드니 본다이, 포트 맥콰리를 거쳐 15일 현재 콥스 하버 부근에서 목격되었고 조만간 북부해안 바이런 베이를 거쳐 퀸슬랜드주 근해로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미갈루는 자신의 명성을 뒷받침하듯 인터넷에 개인 홈페이지(http://www.migaloo.org/)까지 확보하고 있는데 작년에 채취된 피부조직을 검사한 결과 수컷으로 밝혀진 바 있다.

전에도 자주 목격된 것과 마찬가지로 현재 미갈루의 곁에는 다른 혹등고래 한 마리가 동행하고 있는데 흰고래와 검은 혹등고래 한 쌍이 헤엄치는 모습은 보는 이들을 더욱 즐겁게 하고 있다.

현재 미갈루와 동행하는 벗은 미갈루보다 더 활동적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두 마리가 서로 올라타기도 하면서 장난을 치며 북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해마다 미갈루를 기다린다는 일부 팬들은 미갈루의 벗을 암컷(partner)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서던 크로스 대학 고래연구소의 한 연구원은 고래가 워낙 사회적인 동물이어서 미갈루가 그저 다른 고래들과 어울리는 것뿐으로 그 벗이 단순한 친구(mate)일 수도 있다는 견해를 내놓았다.

미갈루는 지난 1991년에 처음 관측되어 2000년까지 매년 호주 동부해안에 나타나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후 3년간 관측되지 않다가 2003년 7월 10일 뉴사우스웨일스주 북부 트위드 헤드에 다시 모습을 나타냈으나 그 해 8월16일 한 고속정과 충돌하는 사고가 있었다.

당시 고속정을 몰던 항해사는 미갈루가 갑자기 선박 앞 물위로 솟구쳤다며 충돌로 인해 선박의 중앙 용골이 부러졌으며 미갈루 역시 상처를 입은 듯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8월 19일 퀸슬랜드주 북부 팜스 아일랜드에서 10km 가량 떨어진 곳에서 다시 관측된 미갈루는 평상시와 다름없이 수영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져 팬들을 안심시켰다.

처음 관측된 1991년에 이어 다음해에 흰색 혹등고래가 다시 나타나자 '태평양고래재단'의 폴 훠스텔 박사는 호주 원주민들에게 흰고래가 원주민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지 물으며 이 고래의 이름을 지어줄 것을 부탁하여 '백색 친구'라는 뜻의 '미갈루'라는 이름을 받았다.

훠스텔 박사는 "알비노들은 사람이건 캥거루건 악어건 호주 원주민들에게는 특별한 존재로 여겨진다고 들었는데 영적 세계의 징후나 상징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던 크로스 대학의 피터 해리슨 박사는 미갈루가 알비노일 확률이 99%이지만 아직 분명하지는 않다면서 다시 한번 샘플을 구할 수 있으면 다른 기기를 통해 확실히 밝혀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쿠키뉴스 제휴사/호주온라인뉴스(www.hojuonline.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