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면올빼미는 때때로 원숭이얼굴올빼미로 불리는데, 심장 모양의 안반(顔盤)이 있고 이우(耳羽)가 없기 때문이다. 몸길이는 약 30~40cm 정도이며 흰색과 회색의 색채를 띠거나 노란색과 갈색이 도는 오렌지색을 띤다. 눈은 다른 올빼미들에 비해 작은 편이고 어두운 색이다. 가면올빼미류는 주로 생쥐나 땃쥐 등의 작은 설치류를 사냥하는 데 때로는 경작지에서도 사냥을 한다. 속이 빈 나무, 건물, 탑, 낡은 매의 둥지 등에 둥지를 튼다.
가면올빼미(Tyto alba)는 남극과 미크로네시아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서식한다. 다른 종(種)들은 구대륙에만 분포한다. 대부분이 탁 트인 초원에서 서식한다. 인도·오스트레일리아·남아프리카의 남방가면올빼미(Tyto capensis) 등의 몇몇 종은 남방가면올빼미류로 불린다
[분류] 올빼미목(Strigiformes) 가면올빼미과(Tytonidae)에 딸린 올빼미의 하나.
[형태] 몸무게 470 ~ 570g으로 올빼미 중에서는 중간급에 속한다. 다리는 길고 발톱은 회색을 띤다. 다리에는 발톱 바로 위까지 흰 깃털이 나 있다. 머리는 크고 귀바퀴가 없으며, 날개는 둥글고 꼬리는 짧다. 얼굴과 배는 회색을 띠는 흰색이며 머리와 등은 밝은 갈색을 띤다. 아주 특이한 모습을 하고 있다.
[울음소리] 다른 올빼미들이 '훗, 훗' 하고 우는 반면 '쿠루, 쿠루' 하고 운다.
[서식지] 번식기 이외에는 단독 또는 암수 한쌍이 같이 행동을 하며 나무 구멍, 절벽의 틈, 강기슭 등에 서식하는 데 창고나 교회 같은 사람이 지은 구조물에서도 종종 발견된다. 겨울을 나기위해 따로 지방을 축적하지 않기 때문에 비교적 따뜻한 기후를 좋아하며 주위에 사냥을 할 수 있는 초지가 있는 곳에 서식한다. 산이나 깊은 삼림속에서는 발견되지 않는다.
[먹이] 작은 새나 포유동물. 생쥐, 밭쥐, 뒤쥐 등.
[번식] 수명이 평균 2년으로 매우 짧아서 한 개체가 한 번 내지는 두 번밖에는 번식을 하지 못한다. 대개 일부일처제를 평생 유지하지만 일부다처제인 경우도 발견된다. 둥지는 대개 오랫동안 사용되어 오던 것을 다시 사용하며 새로 짓는 경우는 드물다. 암컷은 교미후에 4 ~ 7개의 알을 어두운 장소에 낳는다. 5월 초가 되면 새끼들이 부화하고 60일 정도가 지나면 혼자 사냥을 할 수 있게 된다.
[수명] 평균 2년으로 매우 짧다.
[행동양식] 야행성으로 작은 새나 포유동물을 사냥한다. 생쥐, 밭쥐, 뒤쥐 따위를 좋아하는데 해가 지고 한 시간 정도가 지나면 단독으로 사냥을 시작한다. 빛이 적을 때도 초원을 살필 수 있도록 눈이 진화했고, 완전한 어둠속에서는 뛰어난 청각에 의존하여 사냥을 한다. 소리로 사냥감의 위치를 포착하는 데는 가면올빼미를 따라올 동물이 없다. 깃털도 사냥에 적응한 것으로 푹신푹신하고 부드러워서 날 때에 소리를 죽여주기 때문에 사냥감에 소리없이 접근할 수 있다. 가면올빼미는 1.5 ~ 4.5m 정도의 낮은 곳에서 사냥감을 공격하며 발로 먹이를 잡고 부리로 먹이의 등을 물어뜯은 후 통째로 삼킨다. 가면올빼미는 매우 뛰어난 사냥군이기 때문에 많은 시간을 빈둥거리며 논다.
[분포] 사하라 사막, 캐나다, 남극 등의 일부 지역을 제외한 전 세계에 분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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