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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물치[snakehead]

사오정버섯 2007. 3. 13. 22:53

 

 

 

 

 

우리나라에도 이런 큰물고기가.. 1m2cm

 

 

가물치[snakehead]

가물치과(―科 Channidae)에 속하는 다수의 민물고기.

아프리카 대륙과 아시아 대륙에서 볼 수 있다. 몸통이 길고 단면은 둥근 편이다. 입이 크며, 하나씩 있는 등지느러미와 뒷지느러미는 길다. 몸은 10~90cm쯤 된다. 아가미 근처에 부호흡기(accessory respiratory organ)가 1쌍 있어서 공기호흡도 할 수 있다. 육식성이고 물 밖에 내놓아도 얼마간은 살 수 있으며 지방에 따라서는 식용으로 이용되기도 한다. 한국산 가물치는 학명이 칸나 아르구스(Channa argus)이다.

본문
《향약집성방》에 여어(蠡魚)라 하고 향명(鄕名)을 가모치(加母致)라 하였다. 《재물보》에는 예어(鱧魚)·흑예(黑鱧)라 하고 한글로 가물치라 쓰고 있다. 《오주연문장전》에는 흑어(黑魚)라 하고 있다.

몸길이 50∼60cm이며 최대 몸길이 1m까지 자라는 것도 있다. 몸은 가늘고 길며 몸통의 횡단면은 거의 원형이다. 머리의 앞부분은 위아래로 납작하고, 꼬리 부분은 옆으로 납작하다. 눈은 머리의 앞쪽에 치우친다. 입은 크며 주둥이는 짧고 뾰족하다. 이빨도 크고 날카롭다. 아래턱이 위턱보다 약간 길다.

아가미 부근에 상새기관(上器官)이라는 부속 호흡기관이 있는데, 이것으로 입으로 흡입한 공기를 호흡한다. 지느러미에는 가시가 없다. 몸빛깔은 등쪽이 어두운 갈색, 배쪽이 회색빛을 띤 흰색이거나 노란색이다. 옆줄의 위아래에 약 13개의 흑갈색 얼룩무늬가 있고, 눈에서 아가미뚜껑까지 2개의 흑갈색 띠가 있다. 가슴지느러미와 배지느러미는 어두운 노란색이고 등지느러미·뒷지느러미·꼬리지느러미는 검은색을 띤다.

흐르지 않는 탁한 물 밑의 진흙, 물풀이 무성한 곳에 산다. 성질이 사나워서 민물의 폭군이란 별명으로 불리며 다른 물고기나 개구리 등을 잡아먹거나 가물치끼리 서로 잡아먹기도 한다. 겨울에는 깊은 곳의 진흙이나 해캄 속에 묻혀서 동면한다. 비가 올 때는 습지에서 뱀처럼 기기도 한다. 수온이 높을 때는 아가미호흡보다 주로 공기호흡을 한다.

산란기는 5∼8월이며, 수초가 우거진 연못이나 늪의 수심이 0.2∼1m 되는 곳에서 암수가 함께 수초를 모아서 지름 약 1m의 집을 짓고, 그 위에 새큼한 냄새가 나는 노란 알을 낳는다. 1쌍의 암수 성어는 부화한 치어가 집을 떠날 때까지 보호한다.

피로회복 또는 산부(産婦)의 보혈약 등으로 쓰인다. 살[肉]은 희고 맛이 좋으나, 유극악구충(有棘顎口蟲)의 제2중간숙주로, 근육 속에 피낭유충이 있으므로, 회로 먹는 것은 피해야 한다. 중국 북동부 헤이룽강[黑龍江]에서 한국까지 분포하며, 일본에 서식하고 있는 것은 한국에서 건너간 것으로 한국 명칭을 그대로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