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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같은 고사성어/趙溫馬亂色氣 (조온마난색기)

사오정버섯 2007. 3. 1. 22:23

욕같은 고사성어

 

 

 

○ 趙溫馬亂色氣 (조온마난색기)

이 고사성어는 '사람들 틈에서 경거망동한 행동을 삼가라'는 깊은 교훈을 담고 있다.

옛날 중국 춘추전국시대에 조씨성을 가진 사람이 살고 있었다.

조씨에게는 만삭인 부인이 있었는데,

어느 날 아침 부인이 말하길 “여보! 어젯밤 꿈에 말 한 마리가 온천으로 들어가 목욕을 하는 꿈을 꾸지 않았겠어요. 아마도 우리가 말처럼 활달하고 기운 센 아들을 얻게 될 태몽인 것 같아요.”라고 하였다.

조씨는 심히 기뻐하여 “그것 참 좋은 태몽이구려. 어서 빨리 우리 아들을 보았으면 좋겠소.”라고 하였다.

사흘 뒤 조씨 부인은 매우 건강한 사내아이를 순산하였고, 조씨는 태몽을 따라 아이의 이름을 “溫馬(온마)”라 하였다.

세월이 흘러 조온마가 스무 살이 되었다.

조온마는 조씨 부부의 기대와는 다르게, 마을의 처녀란 처녀는 죄다 욕보이는 난봉꾼이 되었다.

이를 보다 못한 마을 사람들은 결국 조온마를 관아에 고발하였고 조온마는 판관 앞에 끌려가게 되었다.

판관이 말하길 “조온마는 색기로 인하여 마을을 어지럽혔다(趙溫馬亂色氣:조온마난색기). 따라서 거세를 당함이 마땅하다.”고 하였다.

결국 조온마는 거세를 당하였고, 후일 사람들은 경거망동을 하는 사람에게 조온마의 일을 상기시키기 위하여 “조온마난색기”라고 충고를 하게 되었다고 한다.

야사에 의하면 조온마의 키는 5척으로 150cm 정도의 작은 키였다고 전해진다.

 

*趙溫馬亂色氣(조온마난색기)

1. 경거망동한 사람에게 충고할 때 쓰는 말.

2. 조온마의 키가 매우 작았으므로 작은 사람을 일컫는 말로 쓰이기도 한다.

*주의:이 고사성어는 빠르게 발음이 되었다고 한다.

 

한자공부

趙:나라 조  溫:따뜻할 온  馬:말 마  亂:어지러울 난  色:빛 색  氣:기운 기

 

 

 

○ 足家之馬 (족가지마)

이 고사성어는 “분수에 지나친 행동을 경계하라”는 깊은 교훈을 담고 있다.

아주 먼 옛날 중국 진나라시대에, 어느 마을이 있었는데 그 마을 사람들의 성씨는 신체의 일부를 따르는 전통이 있었다.

대대로 귀가 큰 집안은 이(耳)씨, 화술에 능통한 사람을 많이 배출한 집안은 구(口)씨 하는 식이였다.

그곳에 수(手)씨 집안이 있었는데, 그 집안은 대대로 손재주가 뛰어난 집안이었다.

이 '수'씨 집안에는 매우 뛰어난 말 한필이 있었는데, 이 역시 수씨 집안의 손재주에 의해 길들여진 것이었다.

어느 날 도적들과의 전쟁에 수씨 집안의 큰아들이 이 말을 타고나가 큰 공을 세워 진시황으로부터 벼슬을 받았다.

이것을 본 앞집의 족(足)씨 집안에서는 “손재주나 우리 집안의 달리기를 잘하는 발재주나 비슷하니 우리도 말을 한 필 길러봄이 어떨까?” 하여 말 한 필을 길들이기 시작했다.

한 달 후, 도적들이 보복을 위해 마을로 내려왔다.

이를 본 족씨는 아들에게 “어서 빨리 수씨 집안보다 먼저 우리 말을 타고 나가거라.”일렀고, 족씨 집안의 장자는 말을 타고 나가다 대문의 윗부분에 머리를 털리며 어이없게도 죽고 말았다.

이를 본 족씨는 통곡하며 “내가 진작 분수에 맞는 행동을 했더라면 오늘의 이 변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을…”하며 큰 아들의 주검을 붙잡고 통곡하였다.

이 때부터 세인들은 분수에 맞지 않는 말이나 행동을 하는 사람에게 “足家之馬(족가지마)”라고 말하곤 한다.

 

足家之馬(족가지마):자기의 주제도 모르고 남의 일에 참견하거나 분수에 맞지 않는 행동을 하는 사람에게 흔히 하는 말.

 

파생어 - 足家苦人內(족가고인내):옛날 족씨 가문의 큰아들이 집안에서 죽음에서 비롯

 

한자공부

足:발 족  家:집 가  之:갈 지  馬:말 마

 

주의:이 고사성어를 빨리 발음하지 마시오!!

 

 

 

○ 漁走九里 (어주구리)

옛날 한나라 때의 일이다.

어느 연못에 예쁜 잉어가 한 마리 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어디서 들어 왔는지 그 연못에 큰 메기 한마리가 침입하게 된 것이다.

그 메기는 그 예쁜 잉어를 보자마자 잡아먹으려고 했다.

잉어는 연못의 이곳저곳으로 메기를 피해 헤엄을 쳤다. 하지만 역부족이었다.

굶주린 메기의 추격을 피하기에는……

피하다 피하다 못한 잉어는 초어적(?)인 힘을 발휘하게 된다.

잉어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뭍에 오르게 되고, 잉어는 뭍에 오르자마자 꼬리를 다리삼아 냅다 뛰기 시작했다.

메기가 못따라 오는 걸 알게 될 때까지 잉어가 뛰어간 거리는 약 구리 정도였을까? 아무튼 십리가 좀 안 되는 거리였다.

그 때 잉어가 뛰는 걸 보기 시작한 한 농부가 잉어의 뒤를 쫓았다.

잉어가 멈추었을 때 그 농부는 이렇게 외쳤다.

“어주구리(漁走九里)……”

물고기가 구리를 달려왔다.

그리고는 힘들어 지친 그 잉어를 잡아 집으로 돌아가 식구들과 함께 맛있게 먹었다는 얘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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