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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냥개비로 '머리' 만들어 불 태우기

사오정버섯 2007. 2. 22. 18:51
성냥개비로 '머리' 만들어 불 태우기
이 사진은 지난 1일 도깨비 뉴스가 '출처를 찾습니다' 코너에 "악어일까요?"란 제목으로 올렸던 것입니다. 악어 모습의 사진을 두고 구슬로 만든 작품, 현미경으로 확대된 사진, 레고로 만든 작품, 국수로 만든 작품 등 독자님들의 의견이 다양했습니다.
며칠이 지나도 정확한 정보를 아는 독자가 나타나지 않자 이 사진을 처음 제보했던 '^^'님이 출처를 올렸습니다.

그가 알려준 사이트에는 위 사진이 성냥개비로 만든 작품 (match head)이라고 소개 돼 있었습니다. 작가는 영국 로얄 아카데미(http://www.royalacademy.org.uk/ )의 데이비드 매쉬 교수였습니다

DAVID MASH

그는 1982년부터 match head 작품을 만드는 작업을 해왔으며 위 사진은 match head 작품 가운데 'Crocodile'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것은 완성된 작품이 아닙니다. 작품을 제작하고 감상하는 첫단계일 뿐입니다. 누구가 '저기 불을 붙이면 재미 있겠다' 또는 '혹시 실수로 불이라도 붙으면 아까워서 어쩌나'라는 생각을 한번쯤 했을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이 작품은 불태워야 완성되는 것입니다.
즉, 두번째 단계는 match head에 불을 붙이고 불타는 모습을 감상하는 것이며 세번째 단계는 불타버리고 난 뒤 재를 감상하는 것이라고 홈피에는 소개 돼 있습니다.

컬러링과 조립을 즐겨하는 작가에게 작품의 머리를 만드는 것은 마치 빌딩을 짓는 건축과 같다고 설명하고 있으며 하나의 작품을 통해 컬러풀한 원작, 원작이 불에 타는 퍼포먼스, 타고 난 후의 작품
이렇게 3가지 면을 감상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의 첫 작품들은 단순하게 예쁜 머리 모습을 만들어 불태우는 재미 있는 놀이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여러가지 색의 성냥으로 만들어진 작품을 불 태우는 퍼포먼스를 통하여 폭력과 권력을 표현하였고 타고 난 뒤 회색으로 변한 재는 또 다른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합니다.

그럼 'Close to the Bone'이라는 작품의 불 타는 퍼포먼스를 통해 작가가 표현하고자 했던 메세지를 감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Match Heads: Close to the Bone

이외의 작가와 작품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아래 주소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http://www.denoirmont.com/artistes/machgb.html
http://www.davidmach.com/sculpture/sculmatchframes.htm


다음은 www.davidmach.com에 올라와 있는 작품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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