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 플라워 장미 같죠? 최근 인터넷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 장미는 기묘하게도 오징어 냄새가
물씬 풍기는 이상한 장미랍니다. 사진에는 'SQUID FLOWER BY SUNE'라는 표시가 있습니다. 검색을 해 봤더니 이 사진은 동국대학교 서양 화과에 재학중인 '정선애'님의 작품을 촬영한 것 이었습니다.
위의 이미지의 꽃병에 꽂혀있는 장미와 줄기 등을 만드는데 오징어 60마리, 작은문어 4마리, 왕문어 다리 12개가 사용 되었다고 합니다. 오징어 다리는 쓰지 않고 먹었다고 합니다.
"재미는 있지만 오징어 사는데 돈이 너무 많이 드는게 흠"이라면서 그는 내년 목표는 수협이나 울릉도에서 오징어를 협찬 받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첫 장미 한송이를 만드는데 4시간 넘게 걸렸다고 합니다. 그 후에는 한송이에 2시간~3시간이 걸렸다는데요, 서로 붙지 않는 마른오징어를 하나하나 오리고 불로 지지고 식히고 연결하는 꽃잎작업이 제일 힘들었다고 합니다.
오징어를 동그랗게 오리고 불에 살짝 구워 꽃잎 모양을 잡아준다고 하는데요, 그는 "손을 불에 데이기 쉽상이었으며, 작은 잎은 라이터로 구워줘야 하기에 손에 물집이 잡히기도 했다"고 전했습니다.
구워져 딱딱해진 꽃잎은 잘못하면 부러지기 쉽고, 접착제도 웬만한 것은 안 붙어서 순간 접착제를 사용했다고 합니다. 그는 "접착제로 꽃잎을 연결할 때가 제일 힘들고 다시는 하고 싶지 않은 과정"이라며 "코와 목이 아프고 구토 증세까지 왔었다"라고 전했습니다.
"조만간 장미를 여러송이 더 만들어서 더욱 아름다운 꽃 다발의 모습으로 만들어 주려고 합니다.
냄새도 계속 유지하도록 연구할 것입니다. 앞으로 더욱 작업 열심히 해야죠. 아직도 주변에는 충분히 아름다울 수 있는 것들이 많을테니까요."
다음은 오징어 장미 작업과정입니다
오징어를 준비합니다. 한송이를 만드는데 약 4마리정도 듭니다.
오징어 몸의 비닐껍질은 떼어냅니다.
오징어 머리 부분으로 작은 잎모양을 오립니다.
라이터로 살짝 지져서 잎모양을 손으로 눌러잡아줍니다.
오징어 눈알을 떼어 검은색이 있는 부분을 위로 향하게 합니다.
작은 꽃잎부터 큰잎으로 안에서 바깥으로 순간접착제를 이용해 붙여나갑니다.
이때 실제 장미를 보면서 꽃잎의 구조를 파악하고 붙여야 진짜 장미처럼 됩니다.
줄기는 굵은 철사를 사용합니다.
오징어몸에서 떼어낸 비닐껍질로 둘둘 감아서 순간 접착제로 붙여줍니다.
접착제를 묻힌 줄기의 윗부분을 꽃의 중앙에 밀어 넣어 꽃을 지탱할 수 있게 잘 붙여줍니다.
▼ 오징어 장미 완성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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